[환경일보 김원 기자]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 제고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조선해양산업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 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 대책은 기자재기업의 시장진출 확대, 핵심원천 기자재 개발 및 지원기반 확충을 통해 현재 20% 수준인 기자재 국산화율을 2020년까지 35%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생산량도 2020년 140억불을 목표로 설정했다.

 

기자재 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지원하기 위해 가스도입계약을 레버리지로 활용, 국산화 개발이 완료됐으나 벤더리스트에 미등재된 품목을 발굴해 오일메이저에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선 3사는 기자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산 기자재의 사용 및 시장진출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험이 있는 전문가 및 기업을 통해 벤더등록 멘토링을 실시하고 벤더등록에 필요한 인력양성 교과과정도 개설한다.

 

둘째,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산화율이 낮고 개발시 파급효과가 큰 100대 전략품목을 선정함으로써 ‘해양플랜트기자재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을 올해 상반기 추진하고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 동남광역권선도사업, 미래산업선도기술사업 등을 통한 기술개발 지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기자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외국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기술제휴 및 M&A도 추진할 방침이다.

 

셋째, 시험인증 기반, 전문인력 양성 등 지원기반을 확충한다. 해양플랜트기자재 전담 연구기관으로 ‘해양플랜트 기자재 R&D 센터’를 설립·운영하고 ‘기자재 시험인증 센터’를 통해 시험평가를 원활히 수행하고 고급기술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자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선사, 기자재업체, 연구·지원기관이 참여하는 ‘해양플랜트산업 발전위원회’ 구성·운영, 자재산업 활성화를 통해 기자재업체는 해양플랜트 시장진출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생산원가 및 납기관리 등으로 제작 조선사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반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의 성장과 우리 기업의 수주 증가는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원가의 52% 가량을 차지하는 기자재는 발주처의 보수적인 구매관행, 기자재 시험인증 및 수행실적 요구 등 높은 진입장벽이 존재해 정부 및 조선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책을 수립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 육성 MOU 체결

 

앞서 13일 기자재산업 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해양플랜트 제작 조선사가 함께 모여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국가스공사, 해양플랜트를 제작하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및 (재)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과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기자재 결정 권한을 가진 해양플랜트 발주처인 쉘(Royal Dutch Shell, 和)사와 토탈(Total, 佛)사 관계자가 참석해 자사 벤더리스트에 한국 기자재를 등재하는 것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각 기관별 역할을 부여해 기자재산업 육성에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으며 ▷협력업체 등록 지원 협력 ▷협력업체 등록절차에 대한 설명회 개최 ▷기술개발 및 기술교류 협력 강화 ▷한국 기자재 장착 노력 등이 포함돼 있다.

 

지경부는 이번 행사를 토대로 지원체계로서 산업육성에 필요한 자문 및 기업지원을 위한 민관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키로 하고 지원책의 첫 단계로 오일메이저와의 협력관계를 활용해 이들 발주처 벤더리스트에 우리 기자재기업의 등재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쉘 한국법인(Shell Pacific Enterprise Ltd.) 안승범 사장은 “쉘사와 한국은 안정적인 가스공급과 해양플랜트 발주․건조에 있어 긴밀한 사업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검증된 우수한 한국 기자재 부품이 쉘사가 발주할 해양플랜트의 벤더리스트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토탈 한국법인(Total Gas & Power Korea) 신정원 사장은 “토탈은 한국 조선사들과 많은 석유․가스 해양플랜트 발주를 통해 훌륭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검증된 우수한 한국 기자재 확대로 해양플랜트 산업과의 관계가 더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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