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2월13일 오전 11시 기상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2년도 주요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조석준 청장은 지난해부터 ‘기상은 소통이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상정보의 가치와 내·외부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올해 중점사업으로 ‘융합행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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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은 2월13일 오전 11시 기상청 국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2년도

주요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사진=기상청>


기상청은 올해 융합행정정책으로 산림청의 ‘산악기상관측망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 및 재난관리 개선과 관련해 산악기상 관측 및 기상관측표준화사업과의 연계 필요성을 공감한 데서 이뤄졌으며, 올해부터 3년 간 산림 내 AWS(자동기상관측장비)를 200여대 설치하고, 관측자료 공동활용 및 산악형 AWS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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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조석준 청장은 기상정보의 가치와 내·외부 소

통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올해 중점사업으로 부처간 융

합행정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기상청>

또한 방사능 감시 유관기관과 함께 기상1호, 서해기지, 도서 기상관서에 방사능 감시장비 설치 및 중국 등 해외 방사능 감시망 정보공유를 통해 원자력 안전을 위한 기상환경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기상청이 추진한 범부처 레이더 공동활용은 융합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 국방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기상청 등 4개 부처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 시설과 기술을 공동으로 활용함에 따라 관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1600억원의 예산절감은 물론, 집중호우, 태풍, 폭설 등 위험기상의 탐지와 예측능력을 크게 향상해,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3대 융합행정 사례로 선정돼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기상청은 기상·기후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장규모를 지난해 1069억원 수준에서 올해 3000억원 규모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상산업은 부족한 기술력과 함께 매출액 대부분을 기상장비부문에 의존하고 있어 기상산업의 영세성이 지속되고 있었다. 미디어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의 경우 기상산업 시장은 9조원에 달하며, 일본의 경우도 5조원 수준인데 비하면 우리나라 기상산업 시장규모는 턱없이 작은 규모다.

 

이에 기상청은 날씨경영인증 및 우수날씨앱 인증제의 법적 기반 마련 및 운영 활성화를 통해 기업의 기상정보 활용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기상산업 R&D 예산을 32억원에서 2013년까지 5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기상청이 보유한 첨단 기상기술(기상자원지도, 수치모델링, 위성분석기술 등)의 민간이전을 통해 기상·기후산업의 시장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상청은 공적개발원조(ODA) 업무 전담추진 TF 구성 및 운영, 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도국 대상 초청연수 실시 등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기구 활동 및 개도국 지원을 올해는 더욱 강화해 공여국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기상외교 리더로서 국제 영향력 상승 및 국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업무 브리핑과 관련해 “기존 기상청의 업무가 관측 및 예보중심의 업무를 수행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기본으로 한 기술과 정보의 가치를 확대해 국가 전체의 업무와 융합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상정보를 산업과 연결해 시장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국제협력 등을 추진해 기상외교 역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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