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단점 보완해 고해상도 자료 획득 가능
위성 확보 위한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필요

 

서애숙 센터장.
▲ 국가기상위성센터 서애숙 센터장
국가기상위성센터은 2010년 6월27일 국내 최초이자 세계 7번째의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을 성공적으로 발사시켰으며, 궤도상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해 4월1일부터 정상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천리안위성의 자료는 동아시아 지역의 자료를 15분 한반도 지역을 8분 간격으로 제공해 기상관측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기상자료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약 30개국 22억명에게 제공해 국격을 제고하고 있다.

 

천리안위성은 동아시아 지역의 상공에서 늘 한반도 지역을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고도 3만6000㎞ 지역에 위치해야 하기 때문에 늘 동일한 지역을 관측하지는 못하지만 낮은 고도에 위치해 고해상도의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저궤도위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상도 등에 관해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저궤도위성을 이용하면 정지궤도 위성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 나은 기상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전 지구적인 관측이 수반되므로 관측결과의 국제적인 사용과 협력이 이뤄져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향후 장기적인 목표로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기상자료의 제공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산불, 원전 누출, 우주 기상 등 여러 분야의 재해에 대한 정보의 제공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저궤도위성의 개발을 위해 기본적인 해외 저궤도 기상, 재난감시위성들의 개발동향 및 국내 위성체에 탑재될 수 있는 탑재체들을 조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국내 저궤도위성으로 2006년에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2호가 운영되고 있으며, ‘우주개발진흥 세부실천계획(안)’에 따르면 2011년에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2014년에는 첨단 소형위성1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다목적실용위성은 주 목표가 전자지도 생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높은 해상도로 관측 폭이 적어 재해감시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으며, 첨단소형위성 시리즈는 과학기술위성 시리즈의 뒤를 잇는 위성으로 주로 과학목적의 활용요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국내의 향후 저궤도위성의 개발계획을 참고해 재난감시와 기상의 목적에 적합하고 향후 위성과 중복되지 않고 국내사용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저궤도위성 개발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해외 저궤도 기상위성 개발 현황으로는 미국의 NOAA-19 위성에 AVHRR-3(적외선 영상기)와 HIR-3(적외선 탐측기), AMSU-A1/A2/B(수동형 마이크로파 탐측기)가 탑재돼 있으며, 유럽우주기구의 METOP-A 위성에는 MHS(수동형 마이크로파 탐측기), IASI(적외선 탐측기)가, 러시아의 METEOR-3M 에는 Kllmaat(적외선 영상기), MTVZA(수동형 마이크로파 영상기/탐측기)가 탑재됐다. 마지막으로 죽국의 FY-3B위성에는 MWRI(수동형 마이크로파 영상기)와 IRAS(적외선 탐측기), MWHS(수동형 마이크로파 탐측기)가 탑재돼 있다. 국내 저궤도 재난감시 및 기상위성의 위성체는 약 500㎏급으로 위에 언급된 위성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무게로 탑재체의 선정이 중요할 것이다.

 

저궤도위성의 확보를 위해서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최근 저궤도위성의 초기 선행연구인 ‘저궤도 기상위성 개발을 위한 사전연구(I)’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저궤도위성 기획연구를 시작했다. 또한 적합한 저궤도위성 개발을 위해서는 위성 자료의 사용자인 각각의 정부부처와 학계, 산업체, 여러 연구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저궤도위성의 목적과 방향을 선정하고 이에 맞는 여러 사항을 고려해 탑재체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이에 천문연구원, 표준연구원, 서울대학교, (주)하이게인안테나, 천문연구원, 충남대학교의 위성전문가들을 모시고 사전연구 자문위원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초기 선행연구단계부터의 산·학·연 협력체계의 구축은 저궤도위성의 개발방향을 올바르게 인도해 향후 저궤도위성 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