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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조은아 기자] 요즘 거리를 둘러보면 한 집 걸러 한 집이 커피전문점일 정도로 우리는 커피숍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그만큼 커피전문점을 찾는 수요자가 많다는 얘기기도 하다. 문제는 커피전문점에서 대부분 다회용 컵인 머그컵보다는 주로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이컵 사용은 몇 년 전만 해도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지난 2008년 일회용품에 대한 사용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보조금제도가 있을 당시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머그잔 사용량이 35% 이상이었는데 규제완화가 된 이후 11%로 감소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종이컵은 무려 120억개에 달하며 이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또한 7만783톤의 천연펄프를 수입해야 하며 나무 1500만 그루의 생명을 앗아간다. 이런 종이컵은 1개가 썩는데 무려 20년이 걸린다.

 

이와 관련해 최근 몇몇 커피전문점에서 머그컵 보유율을 확대하고 휴게소 및 공항 등 특수매정을 제외한 전 매장에서는 일회용컵 대신 머그컵 사용에 나섰다. 하지만 이보다 우리들의 인식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종이컵이 아닌 머그잔이나 텀블러의 생활화, 이런 것이 진정한 환경실천의 첫걸음 아닐까.

 

lisian@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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