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안희정 충남지사[1]
▲직원모임에서 얽매이지 않는 소통을 위한 이색 주문을 내놓은 안희정 지사
[충남=환경일보]신정태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직원모임에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통을 위한 이색 주문을 내놨다.

 

월례조회 때마다 자신이 직원들 사이 섞여 앉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과, 구성원별 ‘데이(day)’를 만들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제안이다.

 

안 지사는 이날 직원모임이 열린 도청 대강당 맨 앞좌석에 자신이 혼자 앉아 있음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도지사와 직원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표면적 이유는 ‘혼자 앉아 있으면 외롭다’, ‘행정·정무부지사님과 앉아 있으면 재미가 덜하다’는 것이지만, 속내는 권위주의적 관행을 직원모임에서부터 털어내자는 것이다.

 

직원과 얼굴을 맞대고 격의 없이 소통하자는 안 지사의 뜻은 이어 내놓은 제안에서도 드러났다.

 

안 지사는 “우리 조직 내 역할별로 서로의 애환을 공유하고, 수평적 연대의식을 위해 각 역할을 기념하는 ‘데이(day)’를 만들자”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6월은 ‘6급의 달’, 7월은 ‘7급의 달’ 등으로 정하고, 축제준비위원회를 만들어 관련 직원들이 모여 축제를 하자”는 제안인데 “연찬회나 ‘호프 데이’, 간부를 불러 공청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것”이라는게 안 지사의 설명이다.

 

안 지사는 특히 “꽃피는 봄날 도지사 공관에서 파티를 열겠다면 문을 활짝 열어드리겠다”는 약속까지 내놨다.

 

muan092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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