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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사회 칼럼] 어부가 된 에스키모
에스키모란 본래 ‘날고기를 먹는 사람’을 말한다. 얼음집에서 살면서 개썰매를 타고 작살에 부표를 꽂아 바다코끼리나 바다의 유니콘으로 알려진 일각고래를 잡아먹고 살아왔다.

그런데 그들이 요즈음에는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아 이를 판매하며 살아가는 어부로 변해 가고 있다. 북극지방의 얼음이 녹아 사라지면서 전통적인 사냥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됐다고 한다.

지구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북극지방은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상태가 지속되고 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밤만 지속되는 신비로운 땅이다.

이런 북극권이 여름철 평균 온도가 5℃, 최고 22℃까지 상승하는 더운 지방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구 전체 빙하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그린란드의 빙봉은 눈이 내리는 대신 비가 내려 매년 더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수억 년 동안 지탱해온, 빌딩 10층 높이보다 더 큰 빙봉이 쪼개져 빙산이 되고 빙산은 북극 바다 위를 이리저리 헤매면서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해 많은 환경재앙을 일으켜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북극곰, 바다코끼리, 바다표범과 같은 동물들은 따뜻한 기후로 얇아진 얼음 때문에 더 이상 북극에서 살지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생활해 왔던 고유한 사냥문화도 잃어버린 에스키모들은 가난한 어부나 농부로 변해 살아가고 있다. 얼음으로 된 지반이 녹아 없어지면서 그들이 살던 집과 빌딩들도 붕괴돼 더 이상 그곳에서 살 수 없게 됐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생활터전을 찾아 떠나야 했다.

지난 2009년 캐나다 북극지방 온도가 30℃까지 상승하는 이변을 낳았다. 2008년 겨울에는 평상시에 -20℃가 되던 북극권의 기온이 2℃까지 상승했다. 이렇게 더워지자 얼음 위에서만 살던 에스키모인들이 더워서 못 살겠다며 에어컨 가게로 몰려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북극해의 얼음은 지난 20년보다 40배나 더 빠르게 녹고 있으며 앞으로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태양광선의 80%를 반사해 주던 얼음이 없어져 자연히 반사율이 낮아짐에 따라 지상에서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하게 됐고, 따라서 얼음의 녹는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앞으로 40년쯤 되면 북극해의 빙하는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지구 온난화가 우리 주변 생활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북극 에스키모인들의 생활 변화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뽕밭이 바다로 변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실감난다. 기후변화로 매년 크게 변화하고 있는 지구환경에서 우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지구를 되살리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본지 김종서 편집위원>

편집국  kjs2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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