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환경일보】강남흥 기자 = 동학농민혁명대상 제2회 수상자로 ‘동학농민혁명 유족회(회장 이왕재)’가 선정됐다. 동학농민혁명 유족회·관련 단체·학계·시의회·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양위원회(위원장 김생기시장) 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선양위원회는 “유족회가 지난 1994년 결성 이후 전국적으로 각종 선양사업을 주도하면서 2004년 3월5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동학농민혁명군의 명예회복사업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 설립 등 선양사업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유족회는 지역별 유족회와 구분되는 전국 조직으로 2012년 현재 1만2000여명의 회원이 참여, 외부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회비와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례사업으로 전국에서 개최되는 지역별 기념행사에 해마다 참여하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 전적지·유적지 답사 및 순례,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의 방향성 정립을 위한 워크숍 등을 개최해 왔다. 기획·연대사업으로 전국 규모의 기념대회가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있으며, 1996년에는 일본에 강탈당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해 환수에 적극 나서 봉환해 오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참여자 후손들의 증언록 발간 등 학술 및 출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천도교 수운회관에 있으며, 회보 '사발통문'을 발간하고 있다.

 

선양위원회는 “대상 후보자로 개인과 단체가 추천돼 중점논의 했는데, 특히 동학농민혁명사 연구에 평생을 바치고 지난해 5월 타계한 故최현식 선생과 동학농민혁명 유족회가 경합을 벌였다”며 고 밝혔다.

 

이어 “최현식 선생의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관한 학문적 업적과 각종 선양사업에 몸소 참여하고 행동한 실사구시(實事求是) 활동에 대해서는 위원들 모두가 공감했으나 전국적인 유족모임이 유족회에 대한 존경과 국가사회 발전 기여도,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족회로 결정했다”며 “최현식 선생을 비롯한 유공자에 대해서는 차기 선정 시 공적을 중심으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5월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 예정인 제45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에서 있을 예정이다.

한편 정읍시에서 제정 수상하는 동학농민혁명大賞은 정읍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5조에 따라 동학농민혁명 계승발전을 위해 공헌한 단체 또는 개인, 동학농민혁명 정신계승을 위한 학술·연구·문화사업에 기여한 단체 또는 개인을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해 제1회 수상자는 故김대중 前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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