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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우리가 먹는 수입 소고기는 수천㎞를 배를 타고 와서 트럭을 거쳐 마트로 이동하며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마트에 가서 쇠고기를 사들인다. 음식물의 유통 단계에서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유발시킬지 생각해보면 굳이 신토불이를 외치지 않아도 로컬푸드에 찬성할 것이다.

 

아울러 축산업은 인간 관련 이산화질소의 65%를 생산하는데, 이는 이산화탄소의 296배에 달하는 지구온난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가축은 인간이 배출하는 총 메탄가스의 37%(이산화탄소의 23배 온난화 효과), 암모니아 가스의 64%를 배출한다.

 

여기에 직접적인 환경오염을 생각해보자. 흔히 ‘축산’ 하면 풀을 뜯는 양을 생각할지 몰라도 축산업은 이미 공장식으로 변한 지 오래다. 엄청난 환경호르몬과 성장촉진제와 가축분뇨가 발생한다.

 

지구 상에서 소 13억 마리가 배설하는 분뇨량은 260억 명의 인류가 배설하는 것과 같은 양이다. 추가로 10억 마리의 양과 9억5천만 마리의 돼지에 의한 분뇨량을 고려하면 250억 인류의 양이 더해진다. 이외 다른 가축들을 모두 포함하면 최소 650억 인류가 발생시키는 분뇨량에 해당한다.

 

기자 역시 채식주의자가 아닌 바에야 누구에게 고기를 먹지 말라고 권할 입장이 아니다. 그러나 한 번쯤은 우리의 식탁을 풍요하게 만들려면 얼마나 환경파괴가 필요한 지 생각해 볼만한 문제인 것 같다. 소가 뀌는 방귀와 트림이 바로 온실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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