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빠르면 올 연말부터 냉온정수기의 자동온도조절장치인 서모스탯을 세라믹 등 불연성 재질로 바꿔야만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은 2010년 62건의 냉온정수기 화재·감전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화재사고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온수조 외부에 부착하는 온도조절장치(thermostat)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모스탯은 온수를 일정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온수조에 부착하는 장치로 내부누수 혹은 청소과정에서 유입된 수분과 이물질이 서모스탯의 합성수지 재질 표면에 부착돼 전기가 통하면서 과열돼 화재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올해 중 냉온수기의 안전기준을 개정, 늦어도 2012년말부터는 바뀐 안전기준 제품만 시판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냉온정수기는 국내에서만 연간 100만 대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600만대 이상이 가정·사무실에 보급된 실정이다. 또한 냉온정수기 화재·감전사고는 매년 60~80건 가량 발생하고 있다.

 

 기술표준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모스탯 외부표면을 불연성 재질(세라믹 등 자기재질)로 변경하는 등 화재방지 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제품에 대해서는 제조업체 및 임대업자에게 자발적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또한 기술표준원은 기존 냉온정수기 사용자에게 물청소를 할 때 냉온정수기 내부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물청소 후에는 충분히 제품을 건조시킨 후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사고예방과 에너지절약을 위해서 제품의 전원분리가 특히 중요하므로 취침시, 사무실 퇴근 후, 주말 여행 등 장시간 미사용시에는 필히 제품 전원을 분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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