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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가게 고양이

고양이
[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대기업 건설사의 공사현장에서 폐기물의 부적절한 배출이 발견됐다. 본지가 지난해 9월 지적했던 사항으로, 당시 현장 관계자는 잘못을 시인하고 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구청 관계자는 현장을 둘러보고는 문제가 없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6개월여가 지난 후 현장을 다시 찾았을 때 폐기물 배출은 여전히 엉망이었고 공사현장 관계자와 건설사 측은 여전히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구청 담당자는 ‘가보니 별 문제 없더라’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법을 어긴 기업은 잘못을 인정하는데, 이를 감독해야 할 구청은 오히려 문제가 없다며 면죄부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공사현장은 폐기물 반출대장조차 엉망으로 작성했기 때문에 이것만 확인해도 충분히 엉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인지 구청 담당자는 적법하게 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다는 어떠한 근거자료도 제시하지 못하고 ‘눈으로 보니 잘 하더라’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답변만 내놨다.

 

물론 건설사가 법을 잘 지켜야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고 감시를 소홀히 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mindaddy@hkbs.co.kr

김경태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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