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진호 기자] 우리나라는 물을 많이 쓴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심각한 물 부족국가라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다만 대다수의 우리나라 국민은 인식을 하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왜 우리나라가 물을 많이 쓰는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이유로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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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특히 열사충신이 많고 이를 숭상한다. 예를 들어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정권을 잡으며 조카를 폐하고 왕위에 올랐다. 수양대군의 이러한 행위는 후대에 두고두고 비판을 받으며, 수양대군의 치적보다도 조카의 왕위찬탈을 먼저 생각한다. 반면 단종 복위를 꾀한 성삼문은 만고의 충신으로 우리는 기억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충신을 좋아하고 정치인들에게 도덕적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역사를 보면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민족은 결백증이 있으며 깨끗하고 흰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를 백의민족이라고도 한다. 백로야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말라는 시조마저 있다. 옷과 몸, 주변 환경을 더 깨끗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매우 많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물을 더 많이 쓰게 된다.

 

우리나라가 물을 많이 쓰는 이유, 깨끗함을 좋아하는 백의민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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