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진호 기자] 우리나라는 이미 첨단 기상자원지도를 만들었다. 어느 곳에 바람이 많이 불고 태양빛이 많이 비추는 지를 알려주는 지도이다. 특히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수행할 때 매우 중요하다. 

 

기상지도
지도를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이 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이 된다. 그 지도의 해상도는 세계적인 수준이라서 잘만 활용하면 우리나라가 태양광과 풍력발전에 있어서 일류 에너지 국가가 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런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작한 지도가 제대로 이용되지 않고 있다. 사용자들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지도가 기후 정보라는 것을 겨우 이해한 상태이다. 그 지도가 어느 정도로 활용되는지는 불문가지이다.

 

원인이 무엇일까? 물론 우리나라가 미래를 내다보고 첨단기상자원지도를 개발한 것도 이유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 부처의 비능률적인 운영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도를 처음 만들 때,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것까지 고려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첨단 시스템이 자칫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제 이러한 사례는 많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사용자들이 잘 알지 못하고 이해를 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고가의 첨단 시스템, 잘 활용해보자.

 

jhoce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