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위해 국제적 친환경 인증 받아야

재인증을 통한 지속적 감축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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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를 시행하고 기업들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만들어 정부에 매년 보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 친환경 인증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진홍 회장은 “CTS 인증 첫해에 평균 18%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라며 “앞으로 감축할 수 있는 양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녹색경영으로 기업 발전해야”

 

우리나라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의 산업 구조로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녹색경영을 통해 기업을 발전해야만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한국생산성본부는 영국 Carbon Trust의 ‘카본 트러스트 스탠다드(Carbon Trust Standard, 이하 CTS)’ 도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친환경 녹색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 회장은 “세계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녹색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CTS 같은 국제적인 친환경 인증제도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 진출시 따로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어 비용도 절감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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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bon Trust Standard 로고.

CTS 인증은 국제적 기구는 아니지만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Glaxosmithklind, 코카콜라 등 전세계 8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여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제도다. 진 회장은 “CTS 인증을 본격 도입하기 전 진행한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삼성전자, 서부발전, S-Oil, 현대건설이 평균 18%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라며 “2년후에 4.5%이상을 감축해 재인증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첫 해이기 때문에 18% 감축이 가능했던 것이지만 감축할 수 있는 양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며 “기업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시행하는데 기업들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만들어 정부에 보고하기 전에 한국생산성본부가 검증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검증한 실적을 가지고 Carbon Trust에서 감축기업으로 인증을 하도록 협약을 맺었다”라고 말했다. 생산성 본부에서 검증을 받으면 Carbon Trust에서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CTS 인증 인증을 해준다는 것이다.

 

“2년마다 누적돼 감축 효과 클 것”

 

CTS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에너지 및 탄소경영 내부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온실가스 총량이 줄었거나 원단위 배출량이 약 4% 감축돼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최초 인증을 받은 2년 후 재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 진 회장은 “CTS 인증을 위한 가장 큰 평가기준이 온실가스 감축량인데 4%는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라며 “CTS는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업 성장에도 도움이 돼야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CTS인증은 절대적인 기준의 4%가 아닌 기업 매출액 대비 원단위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원단위 감축도 쉽지만은 않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4.5%가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년마다 누적되면 상당히 클 것”이라며 “전세계적인 인증이기 때문에 한국을 위한 별도의 평가기준이 아닌 전세계 공통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기준에 맞지 않으면 인증 및 재인증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석유, 철강, 화학 등의 주요 산업들이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의 산업구조로 온실가스 감축이 매우 어렵다. 진 회장은 “최신 설비를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2~3%의 온실가스 감축도 매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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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 ll와 갤럭시 노트가 받은 Carbo

n Trust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 로고.


진 회장은 “앞으로도 한국생산성본부는 CTS 인증 외에도 환경에 관련된 다양한 일들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50년간 축적된 지적 역량과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의 탄소경영 및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국내외 유수기관들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탄소경영 및 지속가능경영 전략수립, 사회책임투자 운용, 탄소경영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개발 및 검증 관련 서비스 제공을 통해 탄소경영 및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최대의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다우존스 인덱스(Dow Jones Indexes),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투자 글로벌 기업인 샘(SAM)과 함께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평가·분석하는 DJSI Korea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에너지 생산현장에서 에너지를 세이빙하도록 돕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교육을 계속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제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사용확대는 기업경쟁력 제고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많은 글로벌기업들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이른바 녹색성장 그린경영의 시대인 것이다. 진 회장은 “녹색성장 그린경영 시대에 앞서가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탄소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라며 “이번 Carbon Trust와 CTS 인증 업무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내 인증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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