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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지난 4월5일은 나무를 심는 식목일이었다. 하지만 몇 해 전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예전처럼 나무심기 행사를 하는 모습을 이제는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1949년 식목일이 제정된 이래 우리나라는 치산녹화 10개년 계획과 산림기본계획을 통해 30여 년 동안 100억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어 국토의 65% 이상을 산림으로 채워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유는 산림 가꾸기가 끝나서가 아니고 관공서에 대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됨에 따라 휴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가 2006년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할 당시 “1년 중 관공서 휴일은 16일로 토, 일요일과 겹치는 5일을 빼도 11일이다”라며 “이는 미국, 일본보다 많다”고 밝혔다.

 

식목일이 사라진지 몇 년 사이 산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지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기후변화의 원인인 탄소의 유일한 흡수원이기 때문이다. 이제 산림은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온실가스 감축의무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 이제 사라진 식목일을 다시 살릴뿐만 아니라 산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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