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킴이 5

 

【환경일보 이민선 기자】 지구의 허파에 비유되는 거대한 숲. 지구 전체 면적의 약 10%, 육지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숲은 1ha당 44명이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내뿜고 한 해에 68t이나 되는 먼지를 걸러낸다. 수많은 동식물을 길러내는 요람이기도 하다. 인류는 숲으로부터 생명을 이어주는 먹을거리와 튼튼한 목재도 얻어왔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나무나 숲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기고 숲과 더불어 함께 산다는 자연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 우리는 고도의 산업화를 지향하면서 숲을 착취 대상으로 여기게 됐다. 이러한 결과로 숲의 사막화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뭄이나 건조화 현상 같은 자연적 요인에 산림벌채와 환경오염 등의 인위적 요인이 작용해 치명적인 사막화를 진행케 하는 것이다. 숲이 사라지면서 연쇄적으로 수분 부족은 물론 산소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숲의 위기는 곧 인간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이에서 시사하는 바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우리 일상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숲은 하루아침에 치유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숲을 먼저 생각하는 사고, 그것이 우리의 자리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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