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임주빈)은 광범위한 태안 앞바다의 바닷물 흐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한 관측소를 올해 연말까지 구축한다고 밝혔다.

 

관측소 설치예정지 및 관측 범위
▲관측소 설치예정지 및 관측 범위
태안 앞바다는 대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들의 주요 길목으로서 통항량이 많고(매년 7만 척) 조류가 강하며, 해저사퇴(태안 앞 바다 해저에서 조류를 따라 이동되는 모래언덕) 등으로 해저지형이 복잡해 해양사고의 위험이 높은 해역으로 지난 2007년 12월에는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로 630여억원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되기도 했다.

 

 이 관측소는 태안연안 2곳에 고주파레이더를 설치해 태안에서 대산항 앞바다의 서울면적과 비슷한 600km²에 대한 해수흐름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고주파레이더(HF radar)란 육상 안테나에서 단파를 해상에 발사하고 바다표면에서 반사돼 되돌아오는 위상차를 분석해서 해수흐름 정보를 측정하는 장비를 말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를 통해 선박의 안전통항, 관제서비스와 안전하역작업 등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앞으로 이 해역에 해양사고가 발생되더라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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