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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이민선 기자 = 최근 언론 관계자들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 및 독도 정책탐방을 다녀왔다. 서울에서 대략 8시간이 걸려 도착한 울릉도는 신세계와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독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늘이 허락해야만 접안이 가능하다는 독도 땅을 밟은 것은 행운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새로운 세계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좁은 길 사이로 큰 관광버스가 속력을 내며 달리면서 빵빵거리기 일쑤였고, 울릉도에서 찾은 음식점은 2박 3일 내내 ‘친절’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음식 외에 모두 셀프였다. 관광객들을 밖에 세워놓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음식점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내놓고도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 이러한 서비스를 보여주고도 음식값은 서울의 웬만한 음식점의 2배에 가까웠다. 함께 정책탐방에 참여한 언론 관계자들은 음식값에 ‘헉’ 그리고 울릉도에서 체험한 불편한 ‘서비스’에 ‘헉’했다.

 

더 많은 이들이 앞으로 그곳을 찾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관광지에 적절한 서비스가 바탕이 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될 것이다. 울릉도,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한참 더 갖춰야 할 것 같다.

lmstop@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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