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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진행중인 MOON&SKY의 모습. <사진=박종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음악과 자연, 그리고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그린피플과 함께 하는 따뜻한 날의 음악소풍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2’가 본지 후원으로 연휴였던 5월 26~27일 양일간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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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무대 사이에 마련된 무료 버스킹 무대. <사진=박종원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2’는 문스카이(MOON&SKY), 썬어스(SUN&EARTH), 윈드(WIND)의 총 5개의 대형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교차 공연을 통해 무대전환 시간을 최소화하고 공연의 흐름이 끊기지 않아 관객들의 지루함을 덜어줬다. 또한 공식무대 사이를 이동하는 관객들과 휴일을 이용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버스킹(거리공연) 무대도 마련됐다.

 

다양한 장르 104팀의 아티스트 참가

 

야외 뮤직페스티벌의 포문을 여는 상반기 최대 규모 페스티벌답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104팀의 최고의 아티스트들은 이틀동안 난지한강공원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자우림, 부활, 박완규, 다이나믹 듀오 등 TV에 자주 출연하는 대중가수는 물론 델리스파이스, 몽니, 브로콜리 너마저, 옥상달빛 등 인디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디밴드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또한 첫 회부터 지난해까지 뮤직페스티벌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UV, 노라조 등의 깜짝 출연에 이어 올해에도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팀이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시작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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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플러그드는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에 관객들이 직접 준비해 온 도시락을 싸오는 것을 권장

하고 있다. <사진=박종원 기자>


대부분의 페스티벌에서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것과 달리 그린플러그드는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에 관객들이 직접 준비해 도시락을 싸오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신나게 음악을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봄 소풍의 분위기를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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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에서 공연중인 밴드 입술을깨물다의 보컬 연제홍. <사진=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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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스타k 3' 우승자인 울랄세션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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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랄라 세션의 공연을 보며 열광하는 관객들. <사진=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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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RTH에서 공연하고 있는 밴드 자우림. <사진=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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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 <사진=박종원 기자>

첫째 날에는 최근 ‘탑밴드2’출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장미여관과 ‘슈퍼스타K 3’의 우승자인 울랄라 세션, 자우림 등이 참여해 페스티벌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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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에서 공연중인 아트오브 파티스의 김바다. <사진=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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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팀. <사진=박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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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용감한 녀석들'의 개그맨 신보라가 열창하고 있다.

<사진=박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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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사진=박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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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의 헤드라이너 밴드 부활의 보컬 정동하. <사진=박길상 기자>

둘째 날에는 비가 오락가락 하는 궂은 날씨에도 KBS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남성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 부활 등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쾌적한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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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스티벌장 곳곳에는 관객들이 직접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스레기통이 배치됐다.

<사진=이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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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수거를 한 관객에게 스탬프를 찍어주고 있다. 일정 수의 스탬프를 모으면 선착순으로 텀블

러를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사진=박길상 기자>


특히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착한 생각과 작은 실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페스티벌답게 텀블러를 가져오는 관객들에게 맥주와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지하철역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공연장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도록 마포구청역까지 오는 관객들에게 무료로 셔틀버스를 제공해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했다. 또한 공연장의 쾌적한 환경유지를 위해 쓰레기 봉투를 제공하고 관객들이 직접 분리수거 할 수 있도록 분리수거용 쓰레기통과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관객들의 분리수거를 도왔다. 이와 함께 분리수거를 잘하는 관객들에게 현장 스텝들이 직접 스템프를 찍어주고 일정 수의 스탬프를 모으면 선착순으로 텀블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기념 앨범 수익금 환경기금으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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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플러그드 옴니버스 앨범 '숨, 두 번째'. <사진제공=그린플러그드>

지난해에 이어 그린플러그드 옴니버스 앨범 ‘숨, 두 번째’도 발매했다. 피터팬 콤플렉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 11개 팀의 페스티벌 참여 아티스트들이 평소에 생각하는 ‘자연과 환경’에 대해 다양한 장르로 노래한 그린플러그드 ‘숨, 두 번째’는 앨범 판매를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해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또한 보통 앨범 제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과 일반용지 대신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하고 콩기름 인쇄방식을 사용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관객은 “젊은이들의 소비적인 페스티벌 문화가 아닌 환경을 생각하고 다양한 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며 “다른 페스티벌에 가더라도 분리수거를 꼭 하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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