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6월11일(월)~20일(수)간 호주 호바트에서 개최중인 제35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 Antarctic Treaty Consultative Meeting)에서 우리 정부가 제출한 남극 장보고기지(제2기지)에 대한 포괄적환경영향평가서(CEE)가 전 당사국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채택됐다. 남극기지 건설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CEE가 이번에 공식 채택됨에 따라 2014년 기지 완공을 목표로 하는 우리 정부의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

 

조감도.
▲남극에 건설될 예정인 장보고기지 조감도

우리 정부는 CEE 초안을 작년 제34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2011년 6월, 아르헨티나)에 제출한 바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의 검토·채택을 위해 최종본을 제출했다. 

 

특히 이번 제35차 회의에서는 우리측 CEE 최종안에 대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호주, 인도, 이탈리아 등 10개 당사국이 전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고, 장보고 기지를 친환경적으로 건설하려는 우리나라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탈리아는 보급과 공동연구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 확보는 우리 정부의 1996년 남극대륙기지건설 계획 결정 이래 그간 극지연구소(KOPRI)를 중심으로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간 협조를 통해 최적의 기지건설 장소 선택 및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활용한 현지 정밀 조사 등을 통해 작성된 친환경적 건설 계획 제출 등 노력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작년 제34차 회의에서의 CEE 초안 제출을 앞두고, 사전에 재외 공관을 통해 전체 33개 회원국에 대한 사업계획 설명 및 지지요청 그리고 이번 제35차 회의기간중 현지에서 회원국들의 지지 발언을 요청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병행한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남극 제2기지 건설을 통해 ▷남극해 연구 ▷기후변화, 우주과학, 남극지형․지도에 대한 연구 등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역량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남극에서의 잠재적 자원 부존 가능성에 대비(현재는 남극의정서 상 2048년까지 광물자원개발금지)하는 효과를 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정부로서는 2014년 이 기지의 성공적인 완공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 우리 대표단으로는 외교부 김영원 본부대사(수석대표), 극지연구소 안인영 선임연구본부장, 김예동 대륙기지건설단장을 비롯해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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