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론이란 생명의 핵을 의미한다. 즉 낱개와 전체의 양면성을 가지고 생명의 보편적인 성질인 질서를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에게 둘러싸인 주변의 모순점을 논리나 피드백 시스템을 통하여 자기수정이 가능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기조직화를 통하여 생물들이 스스로 생존력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다.
홀론은 일종의 생물체의 세포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홀론으로서의 조직, 홀론으로서의 기관, 이들이 협조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홀론으로 인간, 홀론으로서의 사회, 홀론으로서의 국가를 이룩하여 나가자는 것이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피라미드의 관료조직사회에서 살고 있다. 조직이라는 것이 위로부터의 명령이나 외부로부터 이미 만들어진 상태 속에서 정보를 감지한다. 그리고 주변과 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여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내는 자기조직력, 자주적인 선택권이 없이 자기역할만을 강요당했다. 그런데 살아있는 홀론의 개념은 외부의 유동성이 클 때 위로부터 명령이 없으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부서지기 쉬운 상태에서 벗어나 외부의 변화를 내부에 흡수하여 거기에 적응하는 기능패턴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복잡 다기화 되어 가는 현대사회에서는 효율성이 높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홀론으로서의 국가나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홀론으로서의 인간이 모여 살아야 한다. 따라서 홀론으로의 인간이 전제될 때 국가나 사회의 구조가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의 의미가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전통교육에서는 학생들은 교과내용을 가르치면 내용대로 행동의 변화를 일으켜 국가나 사회가 원하는 인간이 양성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열린교육에서는 인간에게 자유를 주면 자기를 위해서 최선을 선택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선택은 결국 자기 운명을 결정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실존적인 경험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전통교육은 말을 강가에 끌고 가서 물을 먹이는 것이 교육이라고 보았다. 그런데 열린교육에서는 말을 강가에까지 데리고 갈 뿐 물을 먹고 안 먹고는 말의 몫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틀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하고 직접 통제 관리하여 나가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열린 세상, 홀론세상이 개막된다고 한다.
헝가리 태생의 영국 물리학자, 아서 케슬러는 모든 개체는 하나의 홀론(Holon)으로서 전체를 구성하며, 전체성과 개체성을 갖고 있다는 새로운 창조적 세계상을 제시하였다. 즉 홀론이란? 본래 그리스어의 전체를 나타내는 holos라는 말과 부분을 나타내는 on이라는 말의 복합명사로 ‘부분적 전체’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즉 케슬러의 홀론 사상은 생물계와 무생물계, 국가와 개인, 우주와 인간, 정신세계와 물질세계가 합일 상태를 이루고 있고, 과도한 자기 주장적 경향을 버리고 전체성과 개체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창조적 자아를 설명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홀론이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면 세계경제의 위기와 환경재앙을 극복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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