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킴이 12
[환경일보] 이민선 기자 = 취업난이 심각해지고서 대학생들이 방학에 취업을 위한 각종 자격증을 따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는 현상이 낯설지 않다. 이 같은 현상에 따라 대학가에서도 취업을 위한 강의가 개설되는가 하면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문학 강의는 폐강이 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초학문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늘어 대학생들의 지식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는 않는 것 같다.

 

최근 취재 차 다녀온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과학기술 인재양성 전략에 관한 발표가 있었는데 각국 전문가들 역시 기초학문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전 세계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학이 ‘취업 학원’으로 전락한 지금의 상황은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이공계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해 추진 중이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기초학문 지원 방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립대들조차 취업을 위한 학문을 가르치고 있는 취업 지상주의에서의 인문학 위기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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