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지난 45년간 선원송출을 통해 약 20조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올린 벌어들인 선박관리업이 해운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연말에 국회를 통과한 ‘선박관리산업 발전법’이 7월1일부로 시행되는 것을 계기로 민·관 합동 일본시장 설명회를 7월5일 도쿄에서 개최해 본격적으로 일본 선박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MOL, K-Line, NYK 등 일본의 선박회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하고, 특히 중의원 부의장인 에토 세이시로 의원, 일본 국토교통성 해사국장 등이 참석하는 등 정·관계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전기정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 정영섭 선박관리협회 회장 등 협회 관계자 및 13개 선박관리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설명회에서 우리나라 선박관리업계가 일본과 유사한 문화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선박관리 전문가가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언어적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과 우리나라가 연간 1000명 이상의 해기사 공급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인도·싱가폴 선박관리업계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선박회사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선박의 소유(해운회사)와 관리(선박관리회사)가 분리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점에 착안해 그동안 해운부대업에 머물던 선박관리업을 독자적인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해 선박관리산업 발전법을 제정했고, 시행령 제정 등 준비를 거쳐 7월1일부터 이 법이 시행되는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업계에서도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선박관리 전문가 육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아이엠에스 코리아(IMS Korea)는 최근 일본 선주인 이-이노마린 서비스 주식회사(IINO Marine Service Co., Ltd.)에서 30척의 선박을 추가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선원송출을 통해 쌓아온 신뢰관계에 덧붙여 우리나라 정부의 선박관리업 육성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와 선박관리업계는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그동안 특별한 시설투자 없이 순전히 인력만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해 온 선박 관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2012년 하반기에 선박관리산업정책심의회를 구성, 중장기 선박관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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