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환경일보] 이민선 기자 = 지난 6월 22일 브라질에서 열린 Rio+20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환경회의로 올해 주제로 ‘녹색경제’를 채택했다. 녹색경제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경제 전반에 걸친 활동을 지칭한다.

 

 

사실 정상회의의 의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녹색경제의 해석과 실천방식을 둘러싸고 적잖은 논란과 갈등이 있었다. 이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는데, 개도국의 입장에서 선진국은 경제적 목적으로 자연을 착취 및 개발하는 주체로 인식되고 있다. 개도국들은 녹색경제 자체가 선진국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환경을 이용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것 자체가 개도국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최근 녹색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세미나에 취재차 다녀왔는데 발표자들 모두 녹색경제가 지속가능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녹색경제의 범위나 역할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지금은 녹색경제를 두고 다양한 정책과 해석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달리 말하면 경제와 환경 두 마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번에 한국이 적극적인 자세로 정상회의에 참여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려고 한 점은 높이 살만하다. 앞으로 녹색경제에 있어 한국이 선진사례로 거론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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