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정태 기자 = 지난 6일 오후 18:40경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52번지 한국생명공학 연구원 국가생명공학연구센터 8번 3층 건물옆 바닥에서 정혁(57세) 한국생명연구원장이 변사체로 발견됨에 따라 대전둔산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사인은 중증뇌손상으로 사망추정시간은 지난 6일 오후 18:40 이전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상기일시 장소에서 변사자가 불상의 방법으로 동건물 1층 바닥인 보도블럭에 떨어져 쓰러져 있는 것을 연구원 권모씨(27세)가 발견, 119에 신고 을지대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이미 사망했다.

경찰은 변사자의 마지막 행적으로 지난 6일 16:42경 국가생명공학연구센터 1층 현관문으로 들어와 2층 계단으로 혼자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촬영 된 이후 18:40경에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국가생명공학연구센터 건물은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금지되어 있으며, 3층 옥상 난간이 약 1m 높이고 옥상 현장에 찍힌 족적으로 보아 제3자가 밀어 떨어뜨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병원에서 밝힌 사망 추정 시간은 이 날 오후6시 40분 이전으로 발견 당시 이미 숨진상태였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전둔산서는 정혁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측은 정 원장의 죽음에 대해 사고 현장에서 자살로 추정할 만한 이유와 증거는 찾지 못했으며, 또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도 자살보다는 실족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정혁 원장은 서울대 농대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대 원예학 박사학위를 받아 KIST 유전공학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시작, 식물세포연구실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제10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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