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서울시는 건설된지 22년이 지나 안전성과 기능성이 떨어져 재건축 예정인 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설계공모에서 당선작 1점과 우수작 1점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모에 참석한 3개 작품에 대해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당선작인 ‘공감’ 에 대해 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신축공사 기본·실시 설계권을 부여했다.

 

 당선작은 짜임새 있는 구조 설계로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 쉬운 동선 설계는 물론 보행 및 차량의 동선을 정확히 구분해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한 외관 설계로 열효율을 높였으며, 건물의 옥상에는 장애인들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허브 정원과 쉼터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과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병근 심사위원장·건국대교수는 “에너지 세이빙(Energy Saving)을 고려한 태양광 설비 등 친환경적 설계와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 배치, 역동적인 디자인 등이 탁월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당선작이 선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재건축공사 실시설계를 진행해 올해 12월에는 공사를 착수해 2014년 5월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시각장애인들의 자활을 위한 음악치료실, 기초재활실, 화면해설스튜디오, 녹음부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참고로 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4차례에 걸친 보강공사가 이루어졌으나 2011년 실시한 두번의 건축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위험시설물로 판정돼 더 이상의 보강으로는 건축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어 재건축을 결정하게 됐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배경섭 건축부장은 “쾌적하고 안정된 환경 제공으로 장애인들이 최적의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편의성 향상과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시각장애인의 자활 및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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