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제옥례 기자 = 한여름 밤 경상남도 하동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수려한 연꽃을 배경으로 7080·추억의 팝스 같은 라이브 공연이 펼쳐져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하동군은 지난 14일 밤 7시 연꽃마을로 널리 알려진 진교면 사기아름마을에서 ‘새미골 작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한국연예협회 하동지부가 진행한 이날 음악회에는 연꽃 개화시기에 맞춰 연꽃 구경을 온 많은 관광객과 마을주민, 군민이 함께해 추억의 가요와 악기연주를 들으며 장마철 칙칙한 기분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스포츠댄스 동아리의 화려한 스포츠 댄스로 문을 연 음악회는 트럼펫 연주자 감종하가 ‘밤 하늘의 트럼펫’ 같은 귀에 익은 아름다운 선율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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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은 수려한 연꽃을 배경으로  ‘새미골 작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이어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룹사운드 ‘섬진강빅밴드’가 파워풀한 악기연주와 7080, 추억의 팝스, 추억의 가요를 불러 관람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폭풍 같은 라이브 공연에 이어 초청가수 지윤 스님이 ‘그날’, ‘사랑밖에 난 몰라’ 같은 인기 가요를 노래해 ‘노래하는 스님’으로서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그리고 통기타 가수 류민이 ‘시인의 마을’ 같은 달콤한 통기타 라이브를, 초청가수 한봄 등이 ‘나 가거든’ 등의 가요를 선사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2시간에 걸친 가수와 연주자들의 공연에 이어 모든 출연자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추억의 가요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음악회를 주관한 진교면 청년회 이일석 회장은 “지역의 명물인 연꽃마을을 대외에 알리고 사기마을을 찾은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하고자 소박한 음악회를 준비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의 소득작목 확충을 위해 2007년부터 조성된 2만㎡(약 6000평) 규모의 연꽃단지에는 현재 붉은 홍련과 청초한 백련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개화시기 사기마을에는 전국의 전문사진작가 등 해마다 3000여명이 관광객이 찾고 있다.

 

joy633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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