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지난 달 정전대비 위기 대응훈련이 실시되는 등 최근 더운 날씨로 인한 전력 사용기 급증하면서 또 다시 전력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국토해양부는 건축물 중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주택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50가지 방법’을 선정해 발표했다. <편집자주>

 

시간대별 에너지 소비 - 통계청.
▲ 시간대별 에너지 소비량. <자료제공=통계청>

우리나라 한 가구가 1년간 소비하는 에너지는 평균 1만4769kWh로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타 주택에 비해 높다. 또한 가정에서는 일반 업무용 건물과 달리 퇴근 후 가족이 모이는 시간인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전력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최근 건축물 자체의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건축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지만 넓은 주택을 선호하고 대형 가전제품의 보급 및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가구당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정·상업 부문 등 건축물에서의 에너지 소비량은 매년 평균 2.8%씩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2006년에 비해 1.5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는 주로 냉난방, 조명, 가전기기 사용 시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각 부문별 에너지 소비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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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창문이나 단열이 잘 되지 않는 벽체 부위 등에서 열이 많이 새어나간다. 열 손실이 많은

부위는 빨간색, 노란색으로 나타난다. <사진제공=국토해양부>


열의 진입과 방출을 막자

 

단열은 겨울철에 건축물의 외벽이나 지붕, 바닥 등을 통해 열이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여름철에는 외부로부터 열이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단열이 잘 된 건축물에서는 냉난방의 필요성이 줄어들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단열재 설치는 실내 측, 중간, 실외 측 등에 설치할 수 있으며 특히 실외 측에 설치하면 외부로 빠져나가는 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다.

 

창문의 종류에 따른 에너지 손실.

▲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창문을 사용하면 창문을 통한 열손실을 줄일 수 있다. <자료제공=

국토해양부>

 

잘 닫기 전에 효율 높은 창문으로

 

창문은 건축물에서 열손실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분으로 벽체나 지붕에 비해 단열성능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축물 에너지 손실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창문의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중/삼중유리 사용, 유리 사이에 아르곤 기체 충진, 유리 표면에 열전달 조절 코팅, 이중/삼중창문 설치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창문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양의 열손실을 줄일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두꺼운 커튼을 닫는 것만으로도 차가운 외부 공기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

 

기밀성능유지가 필요한 곳.

▲ 눈에는 띄지 않으면서 실내의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통로에 대한 통로들을 잘 막아야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사진제공=국토해양부> 


몰래 빠져나가는 에너지를 잡자

 

창문과 벽체 사이의 틈, 창문과 창틀 사이의 틈 등 우리 눈에는 띄지 않지만 실내의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통로들이 있다. 이러한 통로를 통해 들어오는 틈새 바람은 건축물 에너지 손실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건축물의 기밀성능을 높이려면 창틀 및 문틀 주위에 문풍지를 설치하거나 틀과 구조체 사이나 벽체 균열 부위 등에 실리콘 등을 시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로 빠져나가는 에너지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보일러 청소는 주기적으로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일러를 잘 사용해야 한다. 특히 고효율 보일러의 열교환기에 스케일 및 연소 이물질이 끼게 되면 열교환 능력이 떨어져 효율이 떨어지므로 보일러 및 난방배관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외출이 아니면 보일러를 끄지 않는 것이 좋다. 보일러를 끄거나 동파방지 기능으로 해놓으면 난방관 내 물의 온도가 약5℃까지 떨어지게 되므로 다시 보일러를 가동할 때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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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한 대의 에너지 소비량은 선풍기 20대의 에너지 사용량과 같다. <사진제공=국토해양부>


에어컨과 선풍기 동시에 사용

 

냉방기기는 여름철 전력피크의 주 원인으로 특히 에어컨은 선풍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따라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사용하고 두 가지를 동시에 사용하면 에어컨의 냉기가 실내에 골고루 퍼져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선풍기는 풍량에 따라 전력 소비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풍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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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기기 종류에 따른 효율. <사진제공=국토해양부>

 

조명기기는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조명기기는 전기에너지가 빛으로 전환되는 효율이 높은 1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현관, 복도, 계단 등 잠시 점등하는 공용공간을 자동점멸 기구로 교체하고 외출 시 각 방의 조명기구를 현관에서 일괄적으로 소등할 수 있는 일괄소등스위치를 설치한다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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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전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절전형 멀티탭 사용이나 대기전력자동차단장치 등을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사진제공=국토해양부>


에너지 절약을 습관처럼

 

에너지 절약적인 가전기기 사용습관을 항상 실천해 가전기기 사용으로 인한 전기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절전형 멀티탭 사용, 자기전과 외출전 멀티탭 끄기 등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하거나 욕조 목욕 대신 샤워를 하고 적당한 온도의 물을 사용해 15분 이내에 샤워를 끝내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 냉온수기의 온수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온수 기능을 꺼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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