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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지상 최대의 환경축제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World Conservation Congress)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WCC D-50일인 지난 18일 현재, 500여명의 내국인을 포함, 149개국에서 4000여명이 총회에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성공적인 총회를 위해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총회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한 태양광발전시설 조성 사업은 90% 정도 진척됐고, 옥상녹화 등 친환경개선사업도 7월 말 완료 예정으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라는 설명이다.

 

또 세계의 환경리더들에게 명품 생태관광지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외국어 안내 해설판 등 인프라 사업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 도에 51개의 생태탐방코스를 조성, 외국의 유명 관광지와 겨뤄 손색이 없게끔 정비를 진행 중에 있다는 것.

 

제주발전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제주 스토리텔링 개발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금년 3월부터 시작된 생태문화해설사 교육생 350명은 제주 생태관광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줄 수 있도록 교실에서 나와서 현장을 누비며, 외국인들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2012 제주 WCC의 특징을 말한다면 무엇보다 기존 제주에서 열렸던 국제회의와는 차별화된 전 세계인의 환경대축제가 개최된다는 점이다.

 

하논항공사진(wcc)
▲하논 항공사진
제주특별자치도는 전 도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공모 과정을 통해 선발된 250여개 기관·단체의 400여개 프로그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와 소통하는 31일간의 제주여행’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도 전역 11개 지역에서 축제지원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 특색에 맞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 환경대축제장에서 펼쳐지는 워크샵, 전시회, 세미나, 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이 기간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도민의 오감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WCC 개최에 앞서 9월4일에서 6일까지 세계지방정상포럼이 개최되는데, 세계의 지방정상들이 제주에 모여 환경문제를 논의함으로서 제주가 환경보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현재 호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터키, 러시아 등 전 세계 1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참가를 확정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등 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도는 IUCN사무총장과 도지사 공동 명의로 초청장을 보내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 8일 세계환경수도, 곶자왈, 하논, 제주해녀,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등 제주형 의제 5가지가 총회 공식의제로 확정됨에 따라 IUCN 회원총회에서 제주의제가 채택될 수 있도록, T/F 팀을 구성, 전 세계의 1,200개 회원기관을 대상으로 막바지 홍보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를 세계의 환경허브로 만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제주선언문 초안이 IUCN, WCC조직위원회와 함께 마련되어 전 세계 IUCN 관계자들과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 총회 후반부에는 탐라대전과 세계 7대자연경관 인증식을 병행해 탐라왕국의 제주문화와 7대경관의 제주자연을 동시에 공유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도는 D-50일을 기점으로 총회준비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지난 6일 WCC정부지원위원회가 국무총리 주재로 점검 회의를 개최했고, 보안안전T/F팀 구성(7월2일) 등 정부차원에서도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도는 유기적으로 보조를 맞춰 현장에 맞게 그 간 준비해 온 사항들을 하나씩 점검하며, 역대 최대 최고의 총회로 치러 나가는 데 차질 없도록 준비, 명실상부한 환경올림픽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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