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김태홍 기자 =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와 서귀포시청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한 클린올레 캠페인을 통해 현재까지 약 3만장의 클린올레 봉투를 제작했다. 이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지역민이 버린 생활 쓰레기, 바다에 떠밀려 온 쓰레기 등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해치는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려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서귀포시청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경관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에 올레 길을 걷는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앞장서자는 취지로 지난해 6월 클린올레 캠페인을 시작했다. 클린올레는 제주올레 길을 걸으며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으로 청정한 제주자연의 보존을 위해 자신이 버린 쓰레기를 스스로 가져갈 뿐 아니라 남이 버린 쓰레기까지 주워서 깨끗한 제주를 만들자는 뜻을 모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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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올레봉투에 올레길의 쓰레기 5봉지를 채우면 제주올레 물병을 증정한다.
현재까지 클린올레를 통해 수거된 쓰레기처리 효과는 약 9만749리터 분량으로 이를 환경 폐기물 처리 인건비로 계산하면 한 달 약 1960만원, 1년 2억3520만원의 시 예산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제주대 노경국 박사는 “시에서 하루 4000명을 투입해 72톤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한 달 인건비가 140만원(1인당) 가량 지출된다고 하면 1년에 환경 폐기물 처리 인건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672억원이라고 밝혔다. 노 박사는 “지난 1년간 올레꾼들이 수거한 쓰레기양을 볼 때, 클린올레 캠페인은 시청의 환경 폐기물 처리 비용 가운데 약 0.35%의 재정지출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클린올레 참여 방법은 클린올레를 시행하는 코스(2, 3, 4, 5, 6, 7, 9, 10, 11코스)의 시작점에서 클린올레봉투를 수령한 뒤 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종점에 지정된 장소에 버리면 된다. 클린올레 봉투 1개를 채우면 클린올레 스탬프 1회를 받을 수 있으며, 스탬프 5개를 모으면 제주올레 물병을 증정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자체적으로 시행되는 여러 행사에서 클린올레 봉투를 나눠주며 올레꾼들이 클린올레에 함께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사)제주올레는 서귀포시 권역 일부 올레 길 구간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클린올레 캠페인을 제주시 권역 올레 코스까지 확대하기 위해 제주시와 협의 중이다.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아름다운 제주 자연은 우리가 오래도록 지켜야 할 제주의 가장 큰 가치”라며 “클린올레 시행을 통해 제주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모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올레 봉투는 올레 길 위의 쓰레기 수거하는 데만 이용하도록 제작된 것으로 일반 종량제 쓰레기 봉투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지정된 수거함에 버리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클린올레 봉투 수령지 및 스탬프확인 장소는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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