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탑동은 추가매립이 아닌 월파피해 저감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

19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탑동항만시설 조성사업에 따른 항만기본계획(변경) 사전환경성검토(재협의) 초안에 대한 의견서를 발표하고 탑동 매립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의 종합의견에 따르면 “탑동매립 사업은 애초에 제대로 된 도민의견수렴 절차 없이 무리하게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하고 또한 “당초의 월파피해를 막기 위한 취지의 사업이 아닌 상업지 확보를 위한 대규모 바다매립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점에서 “이는 더 큰 월파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각종 물리적,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계획된 매립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사업은 매립사업이 아닌 원래 취지였던 월파피해저감을 위한 사업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2010년 제주시가 수립한 탑동 재해예방대책용역 결과와 환경단체 및 전문가 등에서 주장해온 기존 탑동매립지 복원안을 포함해 대안을 다시 합리적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탑동 매립지 인근의 산지천 또한 하천복개구조물의 안전성 문제로 인해 제주시에서 구조물을 철거하고 하천을 복원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탑동 매립지 또한 산지천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매립지 구조물 자체가 지속적인 해양에너지의 영향으로 인해 세굴현상이 심화됐고, 매립구조물 자체의 안전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철거, 기존 조간대를 복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