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진호 기자 = 요즘 기자라는 직업을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캠프를 한번 갔다 오면 기자라는 명칭을 붙여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자의 명칭이 이 곳 저 곳에서 쉽게 남용되고 있다. 경험과 전문성, 언론에 대한 사명감이 부족한 사람에게 기자라는 명칭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지양해야 할 일이다.

 

기자로 가득 찬 세상

사진 찍고 보도 자료 정리하고 행사장 분위기를 전달하는 사람을 기자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이 기자가 하는 일의 전부는 아니다.

 

기자란 취재 현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편타당한 시각'에서 '논리적으로 해석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글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전문가'이다. 이러한 기자의 역량은 전문성과 사명감 없는 이들이 캠프나 간단한 훈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물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취재가 예전에 비해 쉬워졌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은 취재를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 일 뿐 근본적으로 기자의 역량을 돕지는 못한다.

 

기자다운 기자가 필요하며 기자를 쉽게 생각하는 사회 풍토는 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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