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킴이 16
[환경일보] 이민선 기자 = 올 여름 유난히 뜨거운 불볕더위는 사람은 물론 동물의 목숨까지 앗아가고 있다. 지속되는 폭염으로 피해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올 여름 온열질환자만 총 742명에 달했고 이 중 사망자가 13명에 이른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7월20일~8월8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도 83만 마리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들도 폭염 특별대책을 내놓는 등 피해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보호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부분 지자체들이 노숙인, 독거노인들을 위해 주민센터와 은행, 복지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는 있지만 이들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은 폭염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도 낮에는 쉼터라도 이용할 수 있지만 밤에는 이마저도 어려워 많은 이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응급상황 대책마련에 열중이지만 뒷북행정에 그치고 있고 또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 이번 기회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과 더불어 사회취약계층을 지원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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