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교외지역을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주변경치도 즐기고, 분위기를 만들면서 드라이브의 기분을 만끽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우리나라 자연의 풍광이 좋기도 하고 감성적인 국민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도로 위를 차량으로 달리면서 낭만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도로가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울리지 못해 유쾌한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도로설계시 경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결과였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아름다운 국토환경과 품격있는 생활환경 창출을 위해 도로선형 결정시 경관 설계기법과 도로시설물에 대한 디자인 기법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로경관설계 안내서’를 제정했다. 이 안내서는 도로선형 계획 및 도로시설물 디자인과 관련해 경관설계 기법을 제시함으로써 현장 실무자들의 도로경관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적극 활용해 아름답고 쾌적한 도로가 건설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은 도로를 계획하고 설계할 때 경관을 고려하지 못했거나 오히려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안내서에서는 도로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지역특성을 고려해 노선 및 선형계획을 세우고, 여기에 도로경관설계 기법을 적용해 우수한 도로경관 요소가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로선형 및 도로상에 설치되는 각종 시설물 등에 대한 경관디자인 평가를 통해 경관설계의 기본방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한 상세 절차도 마련했으며, 도로경관설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관디자인 체크리스트 및 평가지표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평가 및 피드백을 함으로써 최적의 대안을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경관설계 안내서 제정으로 도로와 주변경관의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단계부터 마무리단계에 이르기까지 도로사업의 절차에 따라 경관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역의 대표적 랜드마크를 이미지화 해 도로 설계에 적용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 유도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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