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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브랜드 매니저들이 콜래버레이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CJ제일제당이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와 손잡고 다양한 콜래버레이션(Collaboration, 협업) 브랜드 키우기에 나섰다.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고,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호감도 및 매출 상승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고 식품기업의 제조경쟁력과 외식문화기업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창출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7일 프리미엄 스테이크하우스 빕스(VIPS)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버거스테이크, 바비큐폭립, 피자 등 총 5종으로 구성된 ‘프레시안 by VIPS’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의 제조경쟁력과 빕스의 전문성이 시너지를 낸 대표적인 제품으로, 국내 최고 식품기업의 연구진과 외식기업의 전문 셰프가 레스토랑의 맛과 품질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프레시안 by VIPS’는 버거스테이크 2종(데미그라스 버거스테이크, 알프레도크림 버거스테이크), 피자 2종(마르게리따 피자, 베이컨포테이토 피자), 오렌지 바비큐폭립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프레시안 by VIPS’ 5종은 현재 일부 대형마트와 CVS 경로에만 입점이 된 상황이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1억5천만의 매출 성과를 보일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에 출시한 콜래버레이션 제품들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프레시안 by VIPS’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신제품 5종을 포함해 총 31개의 콜래버레이션 브랜드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9월경에 딤섬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콜래버레이션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는데 힘쓸 예정이다.

 

이번 ‘프레시안 by VIPS’ 출시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콜래버레이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아이들 간식용 프리믹스 ‘백설 by 뚜레쥬르’가 바로 그것.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의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6개월 이상 준비해 온 제품으로, 식품 소재 브랜드 ‘백설’에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이미지와 기술력을 결합해 업그레이드 했다.

 

핫케익믹스, 쿠키믹스 등 기존 제품을 개선한 리뉴얼 제품은 물론, 브라우니믹스 등 새롭게 선보인 제품 등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출시 첫해 7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올해는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냉면시장 성수기를 겨냥해 면 전문 브랜드 ‘제일제면소’와 손잡고 ‘제일제면소 냉장면’ 13종을 출시했다. 냉면, 메밀면, 우동, 잔치국수, 칼국수 등을 모두 냉장면으로 만들어 신선함을 더욱 살린 제품이다.

 

특히 평소 특정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어 대중적인 메뉴는 아니지만 역사와 전통을 담은 ‘부산밀면’과 ‘골동면’ 등 이색적인 제품까지 선보였다. ‘제일제면소 냉장면’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매출 25억원 이상의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 ‘부산밀면’은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동치미 육수와 다데기 양념장이 특징인 정통 부산 밀면 제품이다.

 

한국전쟁 당시 평양냉면의 맛을 잊지 못한 전쟁 피난민들의 향수를 달래주던 부산의 대표국수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골동면’은 메밀면에 양념간장으로 비벼먹는 국내 최초 비빔국수로, 간장 양념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식으로 재현한 제품이다.

 

‘제일제면소 냉장면’과 함께 전문점 딤섬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프레시안 빠오즈 by 차이나팩토리’도 출시했다. 빠오즈는 중국 상하이의 대표 딤섬 중 하나로, 호빵처럼 부드럽고 폭신한 피에 고기와 야채로 속을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또 생 이스트로 저온 발효해 빠오즈 본연의 정통 만두피를 그대로 재현했고, 100% 국산 생야채와 신선한 돼지고기를 사용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담았다. 특히 차이니즈 레스토랑 ‘차이나팩토리’와 손잡고 기존 만두와 차별화된 ‘딤섬’ 시장을 창출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전자레인지 1분이면 집에서 간편하게 레스토랑 수준의 딤섬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가 예상된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김태준 부사장은 “최근 1~2인 소가족의 증가로 인해 ‘외식의 내식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외식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었던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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