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오브택견.
▲리듬 오브 택견
【충주=환경일보】박미영 기자 = 먼 옛날 중원 땅, 철의 고장인 충주의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쉬고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전통무예 택견의 고장임을 상징하는 넌버벌(Nonverbal-비언어) 퍼포먼스 ‘리듬 오브 택견(Rhythm of Taekkyon)’이 2012 충주세계무술축제의 대표적 문화·예술작품으로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시와 (재)중원문화체육관광진흥재단에 따르면 전설속의 명검인 칠지도와 전통무예 택견을 소재로 오는 9월7일 2012 충주세계무술축제 개막행사를 비롯해 축제기간 7일 동안 공연될 넌버벌 퍼포먼스인 리듬 오브 택견이 6개월간의 제작기간을 마치고 전격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인 리듬 오브 택견은 옛날 전설이 숨어있는 충주 중원 땅을 작품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 땅에서 전설의 칠지도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는 부족민들이 택견을 수련하며 심신을 단련하던 중 칠지도롤 빼앗으려는 악의 군단, 붉은 군대를 택견전사들이 물리치고 마침내 온 세상의 전설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칠지도의 전설과 전설을 쫓는 사람들, 전설을 지키는 사람들, 전설의 행방이 알려지다, 전설 위기에 처하다, 다시 혼돈의 세상으로,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등 모두 7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공연 시간이 30여분에 달하는 넌버벌 퍼포먼스인 리듬 오브 택견은 전설의 영웅이자 야장장인 전설의 무사와 여주인공 달래 등 10여명의 전문 배우들이 출연해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택견 동작을 공연하고 아크로바틱을 접목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코미디 형태의 스토리 전개로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여수세계박람회 와이어쇼 등 많은 익스트림 공연을 지휘한 차정호씨가 안무감독을 맡았으며 뮤지컬 다인철소 작·편곡과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주제가를 만든 전종혁 음악감독이 음악과 노래를 만들었고 스토리라인 김율 감독이 극본을 짠 이 작품은 오는 9월5일 2012 충주세계무술축제 개막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최종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의 국보인 칠지도는 일본 나라현(奈良縣) 덴리시(天理市)의 이소노카미신궁(石上神宮)에 소장된 철제 가지모양의 칼을 지칭하는 것으로 삼국시대 백제의 근초고왕이 철 광산이 많아 철제 무기와 농기구 생산 및 제작이 왕성했던 충주 중원에서 칠지도를 제작해 일본 왕에게 하사했다는 학계의 주장이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넌버벌 퍼포먼스인 리듬 오브 택견은 충주가 메카이면서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고 지난해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택견을 중심 소재로 제작됐다”며 “이 작품은 전 세계인들이 쉽게 택견에 접근할 수 있는 홍보 콘텐츠로 제작된 만큼 택견과 다양한 음악과 춤의 만남을 통해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더 빛낼 문화·예술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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