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리스트

▲이번에 새로 멸종이 판정된 줄물방개(왼쪽)와 멸종 위기종으로 신규 추가된

백합(오른쪽)


[환경일보] 공새미 기자 = 일본 환경성은 레드리스트, 즉 멸종 위기 야생생물 종 목록의 개정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데, 지난 28일에는 제4차 레드리스트를 새로 발표했다.

 

환경성판 레드리스트는 일본에 서식 혹은 생육하는 야생생물을 대상으로 생물학적 관점에서 개개 종의 멸종 위험도를 과학적·객관적으로 평가해 그 결과를 목록화한 것이다.

 

동물 8분류군과 식물 2분류군 등 총 10개 분류군으로 구성되며, 약 5년마다 개정판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제4차 리스트에 게재된 종은 합계 3430종으로, 지난 2006~2007년에 발표된 제3차 리스트의 3011종으로부터 419종이 늘어났다.

 

참고로 이는 전 10분류군 중에서 아직 개정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담·함수어류군은 제외한 9분류군만을 집계한 결과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조사와 연구를 통해 서식·생육 실태에 관한 정보량이 증가하는 등 지식의 축적 결과, 새로 선정된 종과 등급이 변경된 종이 많았다.

 

멸종 위기종의 증가가 특히 눈에 띄는 분류군으로는 곤충류와 패류가 있다.

 

곤충류는 제3차 리스트의 239종에서 358종으로 늘어 91종이 새로 선정됐고, 패류의 경우 377종에서 563종으로 177종이 늘어났다.

 

이번에 새로이 완전한 멸종이 판정된 종으로는 포유류의 경우 일본수달 아종 3종, 조류에서는 말똥가리, 곤충류에서는 줄물방개 등이 있다.

 

이외에도 패류 1종, 식물I 2종 등이 멸종한 것으로 판정됐다.

 

한편 이제까지 멸종됐다고 간주돼 왔던 종이 재발견돼 멸종 분류에서 제외된 종은 패류 4종, 식물I 3종, 식물Ⅱ 4종이 있다.

 

환경성은 새로운 레드리스트의 내용 홍보에 매진함과 함께, 필요한 보호대책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스트 게재종에 관한 해설을 담은 레드데이터북을 개정해 오는 2014년 발표할 예정이다.

 

<자료=일본 환경성 / 번역=공새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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