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태풍3개 영향, 남부지방 폭염 등

올해 9월 기상,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

 

기온.
▲ 2011년 9월 평균기온 일변화(℃)<자료=기상청>

 

[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폭염, 열대야가 물러가기 무섭게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북상으로 온 국민이 기상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9월 날씨는 어떨까? 전년도 9월 기상 특성과 비교·예측해보자.

 

2011년 9월은 낮의 강한 일사와 밤의 복사냉각으로 일교차가 큰 날이 많았다. 상순에는 대체로 맑은 날이 지속됐고 대륙에서 발원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건조했다.

 

중순 들어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의 강한 일사로 공기가 데워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발생하는 등 전국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이때 기온은 9월 중순 일 최고기온 극값(기상 요소를 장기 관측해 얻은 가장 큰 값)을 경신했다. 15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표됐는데 이는 2008년 폭염특보 시행이후 가장 늦은 시기에 발표된 것이다.

 

하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쌀쌀한 날씨가 나타났으며, 북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비가 내렸다.

 

태풍의 영향은 직·간접적으로 세 차례 받았다. 9월 2~5일에는 일본열도에서 동해상으로 올라온 ‘탈라스’의 직접영향을 받았다. 9~10일에는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된 ‘꿀랍’, 17~20일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올라온 ‘로키’의 간접영향을 받았다.

 

야간 복사냉각으로 인해 최저기온이 내려가 강원산간(대관령)지역에 평년보다 8일 빨리 첫 서리가 관측됐으며, 전국 평균기온은 22.5℃였다.

 

기상청은 올해 9월 상순 최저기온 16~23℃, 최고기온 25~30℃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9월 4일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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