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국민의 절반이 무료로 영화를 다운로드 받는 행위가 불법인 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마다 불법성에 대한 인식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실이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영화 다운로드의 불법성 인지도 추이’를 토대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 무료 다운로드가 불법이라는 인식은 2009년 58.1%에서 2010년 57.5%, 2011년 55.9%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진위가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2007년과 2008년에는 4억4000만원을 홍보사업 예산으로 집행했지만 2009년부터는 책정된 예산이 없어 대국민 홍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영진위는 관련예산 삭감으로 인해 ‘굿 다운로더 캠페인’ 사업을 영화계내외의 협찬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조해진 의원실은 “불법 다운로드는 한국 영화산업의 기반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임에도 국민들의 인식 개선이 여전히 제자리다”라며 “영진위와 문화부는 위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병행해 홍보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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