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진호 기자 =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는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정부투자가 많으면 자연스럽게 발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많은 투자를 하고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가 신재생에너지산업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발달하기 어려운 이유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융복합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처 간의 협력과 파트너십이 있어야만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발달할 수 있다. 물론 투자도 중요하고 기술도 중요하지만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부처이기주의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얼마나 성과를 낼지 의문이 든다. 공청회에 다른 부처가 오는 것을 매우 꺼리고 중요한 대규모 컨퍼런스에는 주관 부처가 아니면 초대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부처 간 협력은 매우 저조하다. 결국 부처 이기주의와 무관심은 작게는 공무원 업무 효율을 낮추고 중복투자라는 문제를 일으키지만 크게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의 발전을 저해해 국가경쟁력과 환경을 악화시킨다.

 

신재생에너지는 자원 보전, 환경 보호, 일자리 창출, 에너지 생산이라는 일석사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큰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많은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전문가들은 앞다투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기관은 찾아보기 힘들다. 모두 신재생에너지의 장점만 내세우고 홍보에만 여념이 없다.

 

첨단과학이 융복합을 하는 21세기가 도래했다. 열린 마음과 자세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해답을 실천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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