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진홍)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이하 DJSI) 2012/13 평가결과를 13일 공개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009년부터 세계적 금융정보 제공기관 S&P 다우존스 인덱스, 지속가능성 평가 전문기관인 SAM과 공동으로 DJSI Korea를 개발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준으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DJSI는 유동자산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World 지수와 아시아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Asia-Pacific,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Korea 지수로 구성돼 있다.

 

“국내기업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나”

 

DJSI World 평가결과 전세계 2522개 평가대상 기업 중 13.4%인 340개 기업이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됐으며 국내기업은 지난해 16개사 대비 3개 늘어난 19개 기업이 편입됐다. 이 중 삼성SDI와 포스코, SK텔레콤은 각각 9년, 8년, 5년 연속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됐으며 삼성전자, 롯데쇼핑, 삼성전기는 4년 연속, 현대건설, KT, S-OIL, 삼성증권, 아모레 퍼시픽, SK하이닉스, GS건설, KT&G는 3년 연속, 현대모비스는 2년 연속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됐다. 또한 대우증권, LG전자, 삼성생명, SK C&C 등 4개 기업은 올해 처음으로 DJSI World 지수에 편입되고 LG생활건강은 제외되었다.

 

또한 DJSI Asia-Pacific 평가결과 평가대상 609개 기업 중 아시아 태평양지역 154개의 기업이 지수에 포함되었으며 국내 기업의 경우 전년 대비 3개 기업이 증가한 33개 기업이 편입됐다. 동부화재, 삼성생명, SK C&C는 올해 처음 DJSI Asia-Pacific 지수에 편입됐다.

 

세계 최초 국가단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인 DJSI Korea는 평가대상 200개 기업 중 26%인 52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28개 산업에 대한 1등 기업이 발표됐다. 전년대비 추가 편입된 기업은 KCC, 삼성생명, 한진해운 3개사이며 아시아시멘트, 대신증권, 웅진씽크빅은 편입에서 제외됐다. 특히 전년도 건축자재 부문 1등 기업이 아세아시멘트는 평가결과 지난해와 유사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나 유동시가 총액이 낮아 발표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생산성본부 진홍 회장은 “DJSI는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이번 평가결과 한국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평가결과의 전반적인 향상이 우리 기업의 경제, 사회, 환경 측면에서 요구되는 모든 성과가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만큼 앞으로도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제 위기에도 기업 참여율 8.4% 증가

 

SAM 마이클 발딩거(Micahel Baldinger) 사장은 “2012/13 DJSI 평가에서 기업 참여율은 전년보다 8.4% 높아졌다”라며 “이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을 기업전략에 통합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세계적 경제 혼란 속에 DJSI에 편입된 기업들은 전세계 투자자들과 시민사회에 어떤 기업이 투자할 가치가 있는 기업인지 알려준다”라고 덧붙였다.

 

S&P 다우존스 인덱스 마이클 페트로넬라(Michael A. Petronella) 회장은 “DJSI는 세계적 수준의 지속가능한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이라며 “환경이나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성능까지 우수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꿈꾸는 임직원 등과 우리 모두에게 어떤 기업이 기업시민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비교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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