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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성 인천서구청장

[인천=환경일보]강점석 기자 = 전년성 인천광역시서구청장(이하 전년성구청장)은 1993년 까지 교육관련 출판사를 운영 하였고 저서로는 교육에세이집 ‘인천교육사랑’이 있으며 1995년 2대 교육위원을 시작으로 11년간 교육위원과 교육위원장을 역임하였다. 전년성구청장은 인천광역시 교육현장을 누비며 청소년인재육성 등 인천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하던 중 특히 서구의 열악한 교육환경과 경제, 주거환경, 기반시설 등 전반적으로 낙후된 서구를 발전시키는 밀알이 되고자 민선5기 자치행정 일선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되었다. 취임 후 지금까지 서구를 친환경 명품 교육도시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집념과 열정으로 구정 활동을 펼친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친 서민적인 이미지로 통하는 전년성 서구청장을 만나 그의 행정 철학과 임기3년차에 접어든 구정활동 및 서구의 당면 과제인 2014년 아시안게임의 준비상황 등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주민들의 사연을 다 들어줄수 없는것이 안타까워

Q : 구정을 살피시는데 몸소 느끼는 어려움은?

A : 구청장 취임 후 2년 2개월여 동안 쉴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도 구청장으로서 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기초 자치단체 특성상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원하는 사업을 마음대로 추진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추진이 어려운 만큼 성취감도 있고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마음 같아서는 어렵고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모두 해결해 드리고 싶지만, 법을 지켜야 하는 공직자로서 모든 주민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다 들어드릴 수 없다는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 합니다.

 

Q : 인천서구와의 인연은?

A : 서구에는 2008년 12월 가좌 동으로 이사와 현재까지 살고 있습니다. 95년부터 인천교육위원이 되어 인천전역의 학교현장을 돌아보면서 서구의 교육환경이 열악함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서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저와 가까운 분이 서구지역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고서는 저에게 서구의 교육여건, 교통, 환경문제 등 많은 조언을 했던 일들이 지금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도 인재를 키우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교육투자와 교육발전에 우선한 정책을 위해 구의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40억 아시아인의 친환경 축제의 장으로

 

Q : 2014년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은?

A : 40억 아시아인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늘(8.28일)로 751일 남았습니다. 작년에는 대회분위기 확산을 위해 홍보위주 사업을 펼쳐왔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지요. 물론, 경기장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도 매우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국제적 시민의식과 구민의 자발적 참여야 말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구에서는 올해를 구민의식 함양을 위한 원년의 해로 정하고, 기초질서 지키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이웃사랑 실천하기, 의 3대 구민 실천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있는 서구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얼굴입니다. 40억 아시아인들과 인천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먼저 눈에 보이는 도시모습 부터 가꾸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구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기업 환경 디자인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내 대형공장과 신사협약을 체결하여 건물외벽도색, 노후공장 철거, 담장 철거,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GS칼텍스 등 14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SK에너지 등 5개 업체가 추가로 참여하고 있는데, 2014년까지 334억을 투자하여 기업 환경을 친환경으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노후굴뚝 철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관내 배출사업장 2천4백여 업소에 대해 불필요한 굴뚝(6개 공장 18개 굴뚝)을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켐페인.
▲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켐페인

Q : 따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지?

A : 저는 청소년 활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990년부터 한국해양소년단 인천연맹 이사와 부연맹장을 거쳐 연맹 장을 맡아, 우리의 풍부한 해양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했지요. 학생들의 환경교육을 위한 한국환경보존실천교육회 회장과 청소년 봉사단체인 다솜누리봉사단 총재, 미추홀봉사단 참여로 청소년지도에 열정을 쏟아 부었습니다. 또한 3대에 걸친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교육환경개선에 관심을 갖고 개발지역 학교 신설을 위한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 개정을 추진하였습니다.

 

Q : 개인적인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A : 서구청장으로 있는 지금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시기 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11년 간 인천광역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오랫동안 인천교육발전을 고뇌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이런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훌륭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에 인재가 모이고 명품도시가 만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서구는 무한한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인천의 중심 도시, 더 나아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희망찬 꿈의 지역입니다. 서구가 안고 있는 문제이며 해결의 귀착점은 ‘명품 교육도시의 건설’입니다. ‘서구는 최고의 교육도시이다. 우리 아이를 위해 서구로 이사해야 하겠다’라는 평판을 얻어서 모든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 선망의 도시로 탈바꿈하도록 모든 힘과 역량을 다 쏟을 것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우리의 의무이자 과제

 

Q : 음식물류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생각은?

A : 서구는 수도권매립지가 있어 쓰레기문제에 상당히 예민한 지역이지요. 아시다시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버린 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가정에서 준비한 음식의 7분의1이 버려진다고 합니다. 또 우리가 생활하면서 버리는 쓰레기 중에 음식물 쓰레기가 27% 차지한다고 하지요.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년 간 7천억 원(2008년)이 들고, 이중에 6천억 원(86%)은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니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구 한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또 한 쪽에서는 음식물이 쓰레기가 되어 천문학적인 돈으로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니 반듯이 개선해야하는 지구촌 최대의 이슈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재활용과 줄이기는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도, 반드시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입니다.

 

Q :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실시에 따른 진행 상황은?

A : 우리구의 추진 방향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하면서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친환경 음식문화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우리구의 종량제시행방식은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은 개별계량방식(RFID 방식)이고, 일반주택은 개별 용기에 납부 필 증 을 붙여 배출하는 방식입니다. 공동주택과 일반주택의 수거방식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시다시피 주거형태에 따른 차이로 주민들이 원하는 편리한 방법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서구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있어 이로 인한 환경피해로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서구의 이런 현실을 직시하면서,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정책도 마찬가지지만 폐기물관련 정책에 추진하는데 있어 서구는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16일부터 지금까지 총9회에 걸쳐 주민설명회(통반장과 부녀회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5회,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4회)를 실시하였습니다. 음식물쓰레기종량제는 친환경 음식문화정착을 위한 사업입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지고 지방예산절감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음식물쓰레기 20%를 줄이면, 유통 조리과정 등에서 온실가스 42만 톤이 감소하고, 처리비는 약 1,600억 원,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 약5조원의 낭비를 줄이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또 우리나라는 1995년에 생활쓰레기종량제, 2005년에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제를 도입해 성공한 경험이 있어 주민들이 음식물종량제 실시에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흥군과 정남진,정서진 관광협의체구성 협약식.
▲장흥군과 맺은 정남진, 정서진 협약식

 

Q: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운영방식의 장·단점은?

A :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운영방식(전자테그식 개별계량방식, 용기수거방식)의 장단점은 수거방식을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지요. RFID 방식(전자테그식 개별개량)은 배출 자와 배출량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수거장비를 설치하여 운영합니다. 그러다보니 초기 장비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신에 사용하기가 편리하고 아파트 지역에 적합하지요 기계는 대당 200만 원 정도로 아는데, 우리 구는 1,270대로 25억 4천만 원이 소요됩니다. 용기수거방식은 세대별로 배출용기에 수수료 납부 칩을 부착하여 배출하는 방식으로 용기의 배출과 수거 분실 등으로 주민이 불편한 점이 있지요. 이러다보니 대형아파트는 전자테그식 개별계량방식이 적합하고, 수거장비의 설치와 관리가 곤란한 일반주택은 용기수거방식을 적용하게 되지만, 주민이 편리한 방식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Q : 2013년 음식물쓰레기 해양투기 금지에 따른 대안, 대책은?

A : 2013년부터 는 국제협약에 따라 음식물쓰레기 처리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금지되지요. 내년부터는 음 폐수 전량을 육지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우리구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매일 90톤 정도입니다. 음식물쓰레기 90톤 중에 60톤은 공공처리시설(청라소각장)에서 처리하는데, 여기서 발생된 음 폐수는 육상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0톤은 민간업체에서 처리하는데, 여기에서 발생된 음 폐수를 육상처리와 해양배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민간위탁 업체에서 처리하는 음 폐수에 대해서도, 업체 자체적으로 음 폐수 처리 시설을 설치하도록 하여 현재 시설설치 완료단계에 있습니다. 아울러 2013년에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통해 하루 배출량을 70톤 이하로 감량하고, 공동처리시설 반입량을 확대시켜 전량 육상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인생은 마라톤 한방울의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Q : 끝으로 청소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A : 저는 자라나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점적천석(點滴穿石)’이라는 옛말을 들려주고 싶어요. ‘한 방울의 낙숫물이 돌을 뚫는 다’고 꾸준한 것을 이기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지요. 마라톤처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결승점이 보이겠지요?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늘 희망이 있는 것이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 할 확률이 높겠지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 속의 작고 사소한 것이나 순간의 일에도 진지하고 성실하게 몰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 있으면서도 내일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 청소년들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보면 반듯이 성공이라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라는 격려의 말씀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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