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 이번 '2012 세계강포럼'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주요 인사와 국제기구의 고위 인사들이 참

석해 고위급 포럼이 열렸으며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사진은

개회시 모습. <사진=박종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우리나라의 선진 물관리 기술을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개도국의 공동발전 및 협력체계 구축과 물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2012 세계강포럼’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국토해양부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람, 자연, 그리고 미래를 위한 강의 관리’를 주제로 20일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장·차관급 인사와 세계은행, OECD, 메콩강위원회 등 6개 국제기구의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고위급 포럼이 열렸으며 21일에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하천 복원 및 관리, 환경, 물산업, 관광·레저 등 강과 관련된 국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게리

▲ 국재강재단 게리 존스(Gary Jones) 회장은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부유한 나라들

은 강을 개발하고 이용해 왔다"라며 "이해관계자들의 필요성과 경제성, 문화적 사용 등이 모두 반영

된 균형있는 개발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균형있는 개발 강조

 

기조세션의 첫 연설자로 나선 국재강재단 게리 존스(Gary Jones) 회장은 “국가경제를 발전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부유한 나라들은 강을 개발하고 이용해 왔다”라며 “이해관계자들의 필요성과 경제성, 환경적, 문화적 사용이 모두 반영된 균형있는 개발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부유한 국가들의 어려운 문제는 단순히 강을 더 많이 개발하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성과 강의 자연환경의 가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며 “어류에게 이로운 댐 운영이 홍수를 막는 댐 운영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정남정

▲ 한국수자원공사 정남정 4대강사업본부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4대강 복원 프로젝트에 대해 "수질

개선과 수변공간 개발로 인한 삶의 질 향상, 수력발전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의 효과가 있다"

라고 설명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정남정 4대강사업본부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4대강 복원 프로젝트 효과에 대해 “4대강 복원 프로젝트는 12억㎥의 용수를 확보해 가뭄을 대비하고 9억㎥의 홍수조절 능력을 갖추기 위한 다목적 사업”이라며 “이밖에도 수질개선과 수변공간 개발로 인한 삶의 질 향상, 수력발전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등의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스

▲ 메콩강위원회 한스 거트만(Hans Guttman) 위원장은 "유역 국가들의 발전 전략에는 유역 자원의

개발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메콩강위원회 한스 거트만(Hans Guttman) 위원장은 “메콩강은 농업, 운송, 수력발전, 어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풍부한 생물다양성 근원지이기 때문에 주변 강변국가들의 발전에 매우 소중한 자원”이라며 “유역 국가들의 발전 전략에는 유역 자원의 개발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베

▲ 독일 바이에른주 우베 클러버-레르흐바우머(Uwe Kleber-Lerchbaumer) 환경청 본부장은 "원탁

토론 등을 활용해 합의점을 찾아 현재는 하루 2만이 찾는 자연친화적이고 매력적인 레크레이션 지

대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독일 이자르강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우베 클러버-레르흐바우머(Uwe Kleber-Lerchbaumer) 환경청 본부장은 독일 이자르 강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며 “수자원에 대한 공공 및 정치척 요구가 더욱 복잡하고 포괄적으로 변해간다”라며 “하천 복원은 지속가능한 수자원 개발, 홍수 보호대책 등을 모두 고려한 통합적인 관리 개념으로 개발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수피해가 잦았던 이자르강은 프로젝트 당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달라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라며 “민간인과 비정부기구가 포함된 원탁토론 등을 활용해 합의점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과정으로 합의점을 도출해 현재는 하루 2만명이 찾는 자연친화적이고 매력적인 레크레이션 지대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유사로 인해 문제 발생하고 있어”

 

이어진 오후의 하천, 수질 생태 세션에서는 하천복원 이후의 관리 방안과 생태공간 조성 등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교 토목 및 환경공학과 피에르 Y.줄리엥(Pierre Y. julien) 교수는 "일부 하천에서 유사의 부족과 과잉 사이의 균형을 맞추지 못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컴퓨터 모델링이 유사 공급의 불균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천관리에는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야 하며 적당한 법과 규제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유엔 물-위생 자문위원회(UNSGAB) 오다 히데아키 위원은 “예전에는 하천관리의 주요 목적이 수자원 개발과 홍수방지였지만 이제 환경까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환경과 하천은 자연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황순진

▲ 건국대학교 황순진 교수는 "하천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하천의 생태계를 이해해야 잘 복원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생태계 이해해야 복원할 수 있어”

 

한편 건국대학교 황순진 교수는 “하천의 복원 및 관리는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라며 “하천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하천의 생태계를 이해해야 잘 복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미나

▲ 하천 복원 및 관리 세션에서는 강의 복원과 통합 물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

다.


하천 복원 및 관리 세션에서는 홍수저감과 생태계를 위한 강의 복원과 다기능 보의 운영과 통합 물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손광익

▲ 영남대학교 손광익 교수는 “하천은 퇴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횡단면적 변화가 심해 현재

 조성된 홍수터의 평면적 형상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홍수터 보전을 위한 저수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학교 손광익 교수는 “홍수조절, 물 확보 및 수질개선 등을 목표로 한 4대강 사업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강은 특성과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본류와 지류의 침식과 퇴적, 보와 같은 수공구조물로 인한 국부세굴, 지하수위 변동 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하천의 평면적 변화와 수변 식생 및 생태계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하천은 전체적으로 퇴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횡단면적 변화가 심해 현재 조성된 홍수터의 평면적 형상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홍수터 보전을 위한 저수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시권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안시권 기획국장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4대강사업에서 제외된

나머지 지류하천에 대해서도 지역 특성에 맞게 단계적으로 복원·정비할 것”이라고 4대강 유지관리방

안과 지류하천 복원 방안에 대해 밝혔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안시권 기획국장은 “홍수, 가뭄 등 기상재해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국토 의 주요하천인 4대가 살리기 사업을 추진했다”라며 “작년 장마철 기록적인 강우에도 홍수 피해액이 10분의 1로 줄었으며 금년 봄 최악의 가뭄에도 4대강 주변 지역은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 시설물의 기능과 안전 확보를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4대강사업에서 제외된 나머지 지류하천에 대해서도 지역 특성에 맞게 단계적으로 복원·정비할 것”이라고 4대강 유지관리방안과 지류하천 복원 방안에 대해 밝혔다.

 

“미래의 하천 가치 고민해야”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하천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하천 가치가 중요하다”라며 “10~20년 후에 어떤 하천의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인간이 하천을 계속 개발하면서 하천에 대한 엔트로피가 계속 증가했다”라며 “엔트로피를 급격히 줄일 수 없다면 더 이상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응 관리를 위한 새로운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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