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진호 기자 = 서울시는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장려하기 위해 최근 광화문 삼거리와 세종로 사거리에서 ‘서울 승용차 없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승용차 없는 날(Car-Free Day)’은 1년 중 하루 동안 자가용을 타지 않는 캠페인으로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 라로쉐 도심에서 시작된 후 세계의 수많은 도시로 확산됐다. 작년 43개국의 2268개 도시와 마을이 ‘승용차 없는 날’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xl800004

▲이날 광화문 삼거리부터 세종로 사거리에 이르는 550m 구간에서 차량은 통제되고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보행전용거리가 시범 운영됐다. <사진=김진호 기자>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광화문 삼거리부터 세종로 사거리에 이르는 550m 구간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보행전용거리를 만들었다. 

 

서울시가 세종로를 보행자전용거리 첫 시범대상지로 선정한 이유는 교통 요지이면서 역사적인 명소이기 때문이다. 실제 고궁·박물관 등에 인접한 세종로는 옛 육조거리를 재현했고 도심 남북을 잇는 주요한 간선도로이며 중앙부처 및 상업·업무 밀집지역이다. 또한 서울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보행전용거리' 모델은 브라질 쿠리치바시의 '꽃의 거리'이다.

 

다양한 문화 체험의 장을 열어

 

시민들은 세종대로에 조성된 보행전용거리에서 각종 문화,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외국인 벼룩시장에서는 내외국인의 문화가 교류하는 장이 마련됐다. 서울시 외국인 생활지원과 지연수 주무관은 "승용차 없는 날에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관람 행사를 추진하게 돼 기쁘다. 외국인 벼룩시장에서 중고 물품이 판매되면서 내외국인의 교류가 이뤄지고 나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xl800035

▲전기차 셰어링 전시장에서 시민들은 전기차 충전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성미산 마을

 공동체에서 9월 23일 전기차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후 12월에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은 ‘전기차 셰어링관’에서 전기차를 이해하고 충전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전기차 셰어링이란 차량 이동시 전기차를 대여하는 서비스로서 자동차를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다수가 공동으로 차량을 소유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LG 안형기 차장은 “서울시는 9월 성미산 마을 공동체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180여대를 12월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xl800046

▲‘친환경·경제운전 체험관’에서 시민들은 에코드라이브를 체험할 수 있었다. 교통안전공단 박상권

책임연구원은 “에코드라이브를 통해 운전자들은 대기 중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연료비를 절악하며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친환경·경제운전 체험관’에서 시민들은 에코드라이브를 체험했다. 에코드라이브(Eco-Drive)란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경제운전으로 자동차 운전 방법과 습관을 바꿔 연료비용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도 저감하는 운전방법이다. 교통안전공단 박상권 책임연구원은 “ 에코드라이브는 친환경적인 운전기법을 소개하는 시뮬레이터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에코드라이브를 통해 대기 중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연료비를 절약하고 교통사고도 줄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xl800030

▲보행전용거리에는 재활용 나눔장터를 비롯해 농부의 시장, 거리아티스트, 열린예술극장, 광화문

 문화마당 가을뜨락 등 공연이 준비됐다.

  

이외에도 '자전거 체험', '재활용․농부의 장터', '문화공연',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장터, 농수산물 직거래 판매 및 도시농부 생산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부의 시장', 예술마당 등 행사도 함께 진행돼 시민들은 다양한 체험을 했다.

 

jhocean@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