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기존 재배품종 ‘남도마늘’ 보다 수량이 많고 구가 크며, 큰 주아가 많이 생산돼 종구생산과 개량에 유리한 난지형 마늘 ‘고아라’ 품종을 육성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마늘 생산량 중 90% 이상은 난지형 마늘로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다. 난지형 마늘 중 ‘남도마늘’은 지역 적응력이 강하고, 수량이 많은 편이어서 많은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난지형 마늘은 꽃이 퇴화돼 종자가 생산되지 않아 마늘종에서 생성되는 주아를 이용해 종구를 생산하는데 주요 품종인 ‘남도마늘’에서는 큰 주아의 생산비율이 낮았다.

 

 이에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는 큰 주아 생성 비율이 높아 종구생산에 유리한 새로운 품종 ‘고아라’를 육성하게 됐다. ‘고아라’ 품종은 2000년에 ‘남도마늘’ 품종에서 큰 주아가 남도마늘보다 많이 생성되고 조생종이며, 구가 큰 변이계통을 선발해 번식과 특성검정을 거쳐 2012년에 품종보호등록을 출원했다.

 

 ‘고아라’는 ‘남도마늘’보다 마늘 구가 크고 수량이 많으며, 인편수가 8∼9개로 겉모양은 ‘남도마늘’과 비슷하다. 또한 이 품종은 제주도 기준 ‘남도마늘’보다 큰 주아 생산비율이 약 9% 높으며, 이를 이용한 종구갱신 효율이 높다. 현재 마늘 재배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종구 생산과 공급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수량도 남도마늘보다 43% 많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 도움이 매우 클 것으로 여겨진다.

 

 파종과 수확시기, 시비, 병해충 방제 등은 ‘남도마늘’과 같지만 잎이 크고 추대도 5일 정도 빠르기 때문에 남도마늘에 비해 넓게 심으며, 종 제거도 남도마늘에 비해 빨리 해야 하는 새로운 마늘품종 ‘고아라’는 올해 품종출원이 됐으며,올해 안에 통상실시를 통해 마늘 종구생산단지를 중심으로 우선 보급할 계획에 있다. 농가에서는 내년에 마늘 종구생산단지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게 된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김천환 연구사는 “마늘 생산성을 높이는 우량 종구 생산기술과 좋은 품종 육성이 필요한데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품종 ‘고아라’는 큰 주아 생성비율이 높아 종구생산에 유리해 마늘 종구생산 단지를 중심으로 우선보급 하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press@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