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국제유전평가결과에서 우유생산능력 상위 1%를 차지한 유진이 농가에서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의 정액을 이용해 딸소를 생산한 기효목장(사장 이기철)에서는 현재 1산의 유량이 1만294kg으로 2011년 전국 305일 1산유량 평균검정성적 8652kg에 비해 1642kg을 더 생산해 146만 원의 추가소득을 얻었고 체형점수도 80점으로 좋은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결과는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유중진)에서 한국형 보증씨수소 선발을 위해 2008년 상반기에 실시한 후대검정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국립축산과학원은 평가결과를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 통보해 낙농가들이 한국형 보증씨수소의 능력을 정확하게 알고 우수한 정액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4월 국제 젖소 유전평가기구(Interbull) 1차 평가에 이어 지난 8월 정기평가에 참석한 결과, 세계 종모두 12만 7천 두 중 우유생산량 상위 10 %에 해당하는 고능력군에 한국형 보증씨수소 6마리가 포함됐다. 이중 현재 정액 시판중인 한국형 보증씨수소 ‘유진’과 ‘유리’의 우유생산 순위는 1차 평가결과와 같은 각각 상위 1 %와 5 %에 포함됐으며, 단백질 생산 순위도 상위 5 %에 드는 우수성을 보였다.

 

 농촌진흥청 최유림 가축개량평가과장은 “국제 젖소 유전평가기구(Interbull)의 평가 결과에 의해 국내 종축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라며 “2013년부터 체형형질과 체세포형질 정보가 추가되면 한국형 보증씨수소의 능력은 지금보다 더 높게 평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국제평가를 진행한 가축개량평가과 조광현 박사는 “2017년부터 젖소의 유전체분석자료를 이용한 국가간 유전체평가분석(GMACE)에 참여하면 유전평가의 정확도 향상은 물론 세대간격 단축으로 인한 유전적 개량량 극대화로 농가 소득이 증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지금부터라도 검정사업과 연계해 유전체시료를 확보하고 분석함으로서 국제유전체분석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면 국내젖소유전자원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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