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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제품의 불편한 진실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오랜만에 장을 보러 간 대형마트에서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친환경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생활용품, 식품, 과자, 음료, 전자제품은 물론 일부 의류에까지 너도나도 친환경제품이라는 설명이나 마크들이 붙이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포장에 있었다. 제품은 친환경적으로 생산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감싸고 있는 포장이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친환경제품들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일으키기 위해 형형색색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환경에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심각해 보이는 것은 친환경 농산물의 포장이었다. 특히 친환경 사과와 배는 고급화를 위해 비닐포장재가 아닌 PET용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러한 용기는 일반 비닐포장재보다 쓰레기 발생량이 많고 소각 등 많은 비용과 환경적 부담을 가져온다. 또한 선물세트 포장은 농산물이 차지하는 공간비율이 매우 낮아 제품의 품질보다 단순히 크고 고급스럽게 보이려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환경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지고 쓰여지는 친환경제품이 사용하면 할수록 환경에 부담을 준다면 그 원래의 목적이나 구매해야 할 이유들이 점점 줄어든다. 더욱이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더욱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면 말이다.

 

따라서 이제는 친환경제품의 생산뿐만 아니라 포장재를 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일 수 있도록 재활용이 가능하고 분해가 잘되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 진정한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

 

pjw@hkbs.co.kr

박종원  pjw@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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