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특정 브랜드가 유명 디자이너나 연예인 등과 손잡고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상품을 선보이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협업)이란 다른 두 개 이상의 브랜드끼리 공동작업을 하거나 각종 예술 전문가들과 브랜드가 함께 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콜라보레이션은 기업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서로 다른 개성의 장르가 만나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측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업은 제품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예술가는 대중에게 한층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윈윈전략이 되며, 이를 통해 취향과 안목이 높아진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효과도 얻는다.

 

유쾌함이 디자인과 만났을 때, 가족 사랑 장 건강 발효유 ‘7even’ 등장

 

7c(우리가족장건강프로젝트)
▲우리가족장건강프로젝트 ‘7even’
한국야쿠르트는 영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산드라 이삭슨’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 우리 가족 장 건강 발효유 ‘7even’을 지난 8일 출시했다.

 

fun, colourful, modern and happy로 표현할 수 있는 산드라 이삭슨의 작품은 밝고 경쾌하고 유쾌하다. 이번 ‘7even’ 디자인도 7명의 3대 가족을 형상화해 온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표현했다.

 

산드라 이삭슨은 영국에 살고 있는 스웨덴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이며, ISAK이라는 홈 액세서리 브랜드를 운영하며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세계적인 기업과 다양한 공동 작업을 진행했으며 한국 기업과는 최초로 한국야쿠르트의 신제품 패키지 디자인 제작에 참여했다.

 

산드라 이삭슨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끼리 공동 작업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보람된 작업이었다”며 “한국을 직접 방문해 보고 싶을 만큼 한국인들이 매우 친절하고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코르셋 입은 ‘코카-콜라 라이트’ 등장

 

코카-콜라사가 세계 유명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와 함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코카-콜라 라이트 리미티드 에디션'이 지난 6월 말 국내 시장에 선보인 이후 주목을 끌었다. 특히 마돈나의 코르셋을 입어 섹시함을 강조한‘나이트 보틀'과 유니크함을 살린‘타투 보틀'은 육감적인 여성바디를 연상시켜 코카-콜라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콜라보레이션은 전 세계적 추세

 

이처럼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서로 다른 기업, 또는 기업과 개인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루이비통과 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작업, BMW와 앤디 워홀, 알렉산더 칼더, 로버트 라우젠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제니 홀저 등 유명 작가들과의 아트 카 작업 등 콜라보레이션의 대표적 사례이다.

 

한국야쿠르트 정길연 마케팅부문장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각 기업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를 교류함으로써 시너지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며 “이번 산드라 이삭슨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7even처럼 다양한 소재나 형태, 새로운 스토리가 담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제품 개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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