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경태 기자 = 갯벌 파괴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가로림만조력발전(주)가 주민, 환경단체 등과의 갈등 해결보다 선심성 관광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제남 의원이 한국서부발전과 가로림만조력발전(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로림만 조력발전은 2008년 3월에서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3억 2718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모두 88명이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 견학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발전소나 방폐장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에 대한 선심성 해외 견학 사례는 많이 있었으나 이렇게 단기간에 많은 이들이 유럽 견학을 다녀온 예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 밖에도 가로림조력발전(주)는 2010년 7월 새만금 방조제 견학을 위해 버스와 점심과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등 최근 5년간 모두 8억5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제남 의원은 “최근 가로림조력발전소 설명회장에 지역조직폭력배가 투입돼 주민들의 현장진입을 막은 일이 경찰수사로 밝혀지는 등 지역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라며 “가로림조력발전과 대주주 한국서부발전은 홍보비 지출보다 지역갈등완화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해외에서는 조력발전의 환경파괴논란이 이미 끝났다. 공기업 한국서부발전이 더는 지역주민들의 갈등과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는 가로림조력발전에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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