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환경일보】이우창 기자 = 강원도 속초시는 지난 23일 인천 국립환경과학원을 방문해 환경부 생태자연도 수정고시안 중 1~2등급으로 상향 조정된 지역에 대해 하향조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향조정 요구지역은 설악동 국립공원해제지역을 비롯한 대포동 중·상도문 마을 일원과 장사동 교정시설 예정지역 등 일부 불합리한 지역 6개소로 지역현장 여건과 식생을 상세히 설명하고 현장을 직접방문해서 정밀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의 신청지를 대상으로 당초 금년말까지 재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 수정안을 확정고시할 방침이었으나 이의신청건수가 많이 접수돼 내년 상반기 중 이의신청 지역에 대한 현장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의견을 적극 반영해 불합리한 지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속초시는 지난 8월 생태자연도 수정고시안 내용 중 설악동 국립공원지역을 비롯해 대포동 중·상도문 마을 일원, 척산온천장, 종합경기장 일원 등 6개 지역에 대해 불합리하게 등급이 상향조정됐다며 강원도를 경유 국립환경과학원에 이의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속초시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1월 국립공원구역에서 제척된 설악동 지역을 비롯해서 현재 개발이 추진되고 있거나 앞으로 개발이 예정돼 있는 지역과 마을주변 농경지를 생태적 보전가치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 재검토해 달라는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속초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립환경과학원과 긴밀히 협조해 불합리하게 고시된 지역이 최대한 재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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