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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제대로 알고 먹자

콜레스테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 가지고 있어”

많은 영양소 포함하고 심혈관 질환 사망률 낮춰

 

농진청_박범영_과장[1]-1
1980
년대 이전만 해도 계란은 매우 고급 식품이었다. 우리가 자랐던 시골에서는 가격도 만만찮아 보통 가정에서는 학교 소풍때나 운동회때 계란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귀한 식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축산물 중에서 가장 흔한 식품으로 바뀌었다. 이는 계란을 생산하는 기술이 발전한 부분도 있지만, 계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1인당 계란소비량은 2005년 연간 201개를 정점으로 정체상태에 있으며 이는 일본(346), 대만(342), 중국(301), 미국(258), 프랑스(265)1인당 계란 소비량의 약 58~77% 수준으로 조사대상 26개국 중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젊은 엄마들의 계란 콜레스테롤에 관한 잘못된 선입견이 아이들의 계란섭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오해의 발단은 90년 전인 1913년 러시아의 병리학자 니코라이 아니치코우 등이 초식동물인 토끼에 계란을 급여한 실험결과 발표 이후이다. 토끼는 초식동물로서 동물성 지방을 함유한 계란섭취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을 잊은 잘못된 실험에 따른 결과이다. 이 오해를 풀기위해서 지난 50년 동안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다.

 

모유는 우유나 조제분유보다 콜레스테롤이 더 많고 모유나 분유에서 이유식을 시작한 6~12개월의 영아에게 1주일에 4개의 계란을 섭취시킨 결과 혈액 콜레스테롤 농도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50여 년간 세계의 임상사례에서 보듯이 계란이 건강을 해치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관련된 연구논문은 90여편으로 계란으로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인체 내 콜레스테롤의 20%는 섭취식품에서 유래하고 80%는 간에서 합성된다. 오히려 계란에 함유되어 있는 레시틴, 스핑고미엘린, 오보뮤신이라는 물질은 작은창자(소장)와 담즙산으로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혈액콜레스테롤을 농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난황에는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는 단일불포화지방산(올레인산)과 또 다른 불포화지방산인 CLA(conjugated linoleic acid)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계란은 비타민 C를 제외한 인체 필요 모든 영양소 함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임이 입증되었다.

 

최근에는 심혈관계 질환 원인이 콜레스테롤의 혈중농도가 아니라 콜레스테롤의 종류 즉 저밀도지질단백질(LDL)과 고밀도지질단백질(HDL)의 비율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LDL은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나 HDL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배설하는 것을 도와주므로 혈관에 이롭다는 것이다. WHO(2000)에서 24개국의 1인당 계란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계란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역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증명하였다. 오히려 계란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낮다. 또한 계란 섭취량이 가장 많은 일본, 멕시코, 프랑스 및 스페인의 관상동맥 질환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아서 계란 섭취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성과 관련이 없음이 증명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실시한 자체 실험결과에서도 확인하였다. 실험용 쥐에 체중을 기준해 하루 한개, 다섯 개 수준으로 계란을 5주간 급여한 결과 혈중콜레스테롤 중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이 각각 19.83%, 21.08% 증가했다. 또한 계란을 많이 먹어도 항상성 유지를 위해 체내 콜레스테롤을 축적하지 않고 분변으로 배설되었다.

 

계란에는 인체에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으나, 열량은 72kcal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계란은 열량이 낮아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으면 포만감으로 인해 다른 음식의 열량섭취가 줄어들어 다이어트를 위한 체중감량 조절에 효과적이다. 또한 양질의 단백질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되는 생물가, 즉 소화흡수율은 93.7%로서 우유 84.5%, 어류 76%, 쇠고기 74.3% 등 다른 동물성 식품에 비해 높다. 콜린은 태아의 뇌 발달과 치매 환자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다. 이 성분이 난황 1개에는 125mg이나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계란 노란 자에는 인지질인 레시틴과 비타민 B의 결합물질을 조산아 및 치매환자에게 먹인 결과 신경세포 발달과 지적능력이 개선된 경우도 있다.

 

난황에는 약 0.15~0.45mg(전란기준)의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두 물질은 시력보호에 효과가 있는 물질로 알려지면서 기능성 식품으로써도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 국민도 계란의 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영양소 보고인 계란을 많이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박종원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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